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넉넉한 집들은 만장 수를 늘려 부를 과시하기도 하였다. 일찍 바다에 가족을 잃은 아낙네들은 초상집에 몰려들어 자신의 기구한 슬픔을 꺼내 제 설움에 울고 또 울었다. 곡소리가 그치지 않는 초상집은 사나흘 잔칫집처럼 흥청거렸다. 마당에 천막을 치고...

김명배 시 단평 [] 이 달의 시 한 편-김송배의 시 읽기 3. 바람은 왜 / 김 명 배 바람은 왜 나무 위에 집을 짓고 살까 날개가 있기 때문일까 사람보다 높은 곳에 마음 두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보다 먼 곳에 마음 두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가 어디일까 누가...

새끼들의 집을 찾고 있네 그러나 그 눈길에서 잃어버린 들 새 한 마리, 영영 돌아올 길을 잃고 어느 돌 틈에 숨어 바람이 되었을까 어느 눈길 속에서 길을 잃었을까 아득한 허공에 들새들의 날갯짓 같은 흰 눈꽃송이들이 바람처럼 떠돌고 있네 한 마리 생...

꽃샘추위(꽃샘바람)에 관한 시모음 15) 꽃샘추위 /이재환 입춘 우수도 지나 며칠 따뜻해 봄인가 했는데 갑자기 바람불고...겨울이 온 것 같네 봄을 시샘하는 꽃샘추위인가 보다 집 앞에 봄맞이 준비하던 산수유 목련 나무가 꽃망울 터트리려다가 깜짝 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