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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유랑과 여행의 서사 전종호(시인) 1. ‘시란 무엇인가?’, ‘어떻게 시를 써야 하는가?’ 하는 문제는 시를 쓰는 사람에게는 피해 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시인의 사명과 정체성에 대한 문제이고, ‘어떻게 시를...

무척 정겨워 보입니다. 카페 천정이 통유리로 되어 있는 듯 바닥의 풍경과 천정의 풍경이 데칼코마니입니다. 시인의 디지털 아이(eye)는 카페 왼쪽 어디쯤에서 ‘우리가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의 궁금함’을 놀라운 마음으로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툭...

지나 시인의 거리 메타세콰이어 길을 걸으면서 인간의 위대함을 몸소 체험했다 악취는 일체 고사하고 파란하늘 거대한 메타세콰이어 나뭇잎 사이 반짝반짝 빛나는 찬란한 햇살 잘 정돈된 大 정원을 거니는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하늘공원에 올랐을 때...

말 시인으로서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오랫동안 지내왔다. 다시 시적 자아를 찾아 나선 여정에서 이제 간신히 한 권의 매듭을 지었다. 녹슨 감각과 감성을 버려가며 무뎌진 손끝으로 쓴 시조들이라 미덥지 못하다. 책 말미에 이런저런 변명을 시를 핑계 삼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