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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정 시인의 집 비사벌초사에서 삶이 고달프고, 절망스러웠던 시절, 가끔씩 읊조렸던 시가 있었다. 신석정 시인의< 들길에 서서>라는 시였다. ”.....뼈에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라 푸른 별을 바라보는 것은...

퇴근하여 집에 와 넥타이를 풀면서 요새 사는 재미가 통 없다고 하였더니 누구는 사는 재미 있어 사는지 아느냐고 되레 핀잔을 준다 어부인께서 하기는 이 나이에 무슨 놈의 재미타령 사니 그저 사는 것이지 하루 무사했으면 그만이지 하루 또 저문다...

옛 시인의 집을 찾아서 다들 어디로 떠나가서 안 들릴까, 고물, 과일, 생선 장수들의 절박한 소리마저 끊긴지가 오래다. 억수로 비 내리는 날, 지붕 찢겨나가고 살 부러진 우산을 쓰고 쭈그리고서, 하늘을 곁눈질하고 있는 두꺼비를 바라보고 있다. 비...

박나리 - (2023) 빈 집 00. 빈 집 (기형도 시, 박나리 작곡) 빈 집 -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

연극 무대에 오르지만 그의 아버지는 닐을 강압적으로 집에 데려온다 - 내일 브랜던 육군 사관학교로 너를 전학시킬 거다. 넌...그날 밤, 닐은 아버지의 권총으로 자살한다 - 토드, 닐이 죽었어. 죽은 시인의 사회 아이들은 닐의 죽음에 함께 힘들어한다...

물의 집 민병도 집 없이 떠돌아도 물의 꿈은 푸르다 풀꽃으로 피었다가 식탁에도 앉았다가 엄마도 놓친 동생도 강에 와서 만난다 고운 손 미운 얼굴 반갑게 마주하며 웃다가 장난치다가 손을 서로 놓치지만 맨발로 먼먼 길 돌아 바다에서 만난다 사루비아...

이월 박상선 * 날씨 좀 풀리면 일어나야지 땅바닥에 널브러진 풀숲의 따뜻함을 모아 토할 날 기다리는 * 일월과 삼월 사이 그 사람과 나의 사이 그로부터 꽂힌 말들이 언 땅을 솟구치는 언 마음을 솟구치는 들녘에 나섰다가 굵은 바람과 뒹굴다가 한기와...

김석이 시인의 동시조집 『빗방울 기차 여행』 약력 김석이 시조시인은 부산에서 태어났다. 2012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조 부문으로 등단하였고, 시조집으로 『비브라토』, 『블루문』, 『소리적꽂이』(아르코 나눔 도서 선정), 『심금의 현을 뜯을 때...

경계를 허물고, 깊고 풍요로운 삶의 경험을 나누는 오민석 시인의 여행기다. 저자는 여행을 '탈출'이 아닌, 더 깊고 의미 있는...의 실천이다. 저자는 하루하루를 장 보고, 식사를 준비하고, 집에서 하던 일들을 그대로 이어가며, 여행의 본질인 '깊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