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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과장하는 권력 앞에서가 아니라 약자 앞에서만 칼보다 강한 펜이 되는 세상에서, 돈이 면도날보다 예리하게 돈이 시지포스의 돌보다 무겁게 사람의 심장을 베고 짓누르는 세상에서, 모든 자살은 타살이다. 한 해 자살자 수가 만 사천 명에 육박하는...

호랑이의 위협에서 벗어나려고 가진 것을 하나씩 포기하지만, 종국에는 목숨까지 빼앗긴다. 이는 타르타로스라는 곳에서 시지포스가 바위를 힘껏 굴려 산꼭대기에 올려놓으면 반대쪽으로 굴러 내려가 버리는 무의미한 반복의 모순과 같다. 인간의 모순된...

같은 절경의 청풍호와 옥순대교 ▲ 통천문일까 했더니 곰바위라 한다. 바위가 바위를 떠받든 형상이 신화 속 아틀라스(혹은 시지포스)처럼 거대한 형벌을 짊어진 모습이다. 투박한 생김과 바람이 드나들기 좋은 문을 보는 순간, 돌 하나쯤은 너끈하게 들어...

그런 나부터 찾아내야 되지 않을까’ <참회록을 쓰고 싶은날2> 중에서 이영춘 시인은 1976년 《월간문학》 등단. 시집 《시지포스의 돌》 《시간의 옆구리》 《봉평 장날》 《노자의 무덤을 가다》 등 7권. 시선집 《들풀》 《오줌발, 별꽃무늬》 외.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