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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과장하는 권력 앞에서가 아니라 약자 앞에서만 칼보다 강한 펜이 되는 세상에서, 돈이 면도날보다 예리하게 돈이 시지포스의 돌보다 무겁게 사람의 심장을 베고 짓누르는 세상에서, 모든 자살은 타살이다. 한 해 자살자 수가 만 사천 명에 육박하는...

호랑이의 위협에서 벗어나려고 가진 것을 하나씩 포기하지만, 종국에는 목숨까지 빼앗긴다. 이는 타르타로스라는 곳에서 시지포스가 바위를 힘껏 굴려 산꼭대기에 올려놓으면 반대쪽으로 굴러 내려가 버리는 무의미한 반복의 모순과 같다. 인간의 모순된...

같은 절경의 청풍호와 옥순대교 ▲ 통천문일까 했더니 곰바위라 한다. 바위가 바위를 떠받든 형상이 신화 속 아틀라스(혹은 시지포스)처럼 거대한 형벌을 짊어진 모습이다. 투박한 생김과 바람이 드나들기 좋은 문을 보는 순간, 돌 하나쯤은 너끈하게 들어...

그런 나부터 찾아내야 되지 않을까’ <참회록을 쓰고 싶은날2> 중에서 이영춘 시인은 1976년 《월간문학》 등단. 시집 《시지포스의 돌》 《시간의 옆구리》 《봉평 장날》 《노자의 무덤을 가다》 등 7권. 시선집 《들풀》 《오줌발, 별꽃무늬》 외. 번역...

꾸역꾸역’이란 아나콘다 뱃속의 삶이며, 그 모든 노력이 다 헛수고가 되는 절망뿐인 삶을 말한다. ‘꾸역꾸역’이란 시지포스의 노역이고, 자본주의의 종착역이며, 이 지구촌의 파멸이 꿈틀거리는 ‘지옥의 세계’라고 할 수가 있다. 한국야구 선수단...

고 했다. 하나 지난날을 돌아보면 즐거웠던 추억보다는 아픈 기억이 먼저 떠오르고, 그 아픈 기억들을 곱씹으며 살아가는 것은 시지포스의 형벌처럼 끊임없는 고통을 줄 따름이다. 밥심은 사람이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있어서 삶의 원동력이다. 그런 의미...

세멜레가 죽기 전 자궁에 있던 아이 디오니소스를 구해 냅니다. 세멜레의 동생 이노와 결혼하여 테베의 왕이 된 아타마스(시지포스 형)는 이노와의 사이에 아이를 두 명을 두었는데 이들이 세멜레의 아들까지 양육하는 바람에 헤라의 분노를 샀고 헤라는...

부자를 꿈꾸는 유목민이다. 나는 결코 현모양처가 될 수 없는 우아한 왕비다. 나는 지루한 가사 일을 끝없이 반복해야 하는 시지포스의 형벌을 즐겨서 신을 화나게 하는 죄수다. 나는 때론 집 안팎을 주무르는 만능의 가위손이다. 나는 식구를 위해 하루에...

발바닥 시리지 않느냐? 용천의 안부를 묻자 끌려가 던 개도 나도 힐끔 저녁에 든 어스름을 허기로 알아챈다 신화 속 시지포스 밀어 올리던 바위가 닳아 우주의 미세 먼지처럼 풀썩거린다 해도, 놀이터에서 시소를 타던 열두 살 소녀인 나는, 검 정 고무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