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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알고 헤어지는 일의 아픔을 처음 안 한 해를, 꿈 속에서 다시 뒤돌아본다, 삶의 뜻을 또 새로 본 이 한 해를. - 신경림 시 ‘세밑’모두 스나미에 온 가족이 쓸려나간 가운데 개 한마리가 살아남았다. 카메라에 잡혔다. 조용한 바다를 배경으로, 눈에 눈물...

건 신경림선생님을 욕하는 사람을 나는 본 적이 없다. 나는 80년대 엄혹한 시절부터 선생님의 주옥같은 시가 국어교과서에 실리기를 바라면서 혼자 어떤 시가 좋을까 꼽아보곤 했다. 농무, 목계장터, 파장, 시골 큰집, 겨울밤 등등 너무나 많았다. 당시는...

소원 신경림 나의 소원은 따끈한 밥 한 그릇 어머니와 함께 할 따끈한 밥 한 그릇 나의 소원은 전세방 한 칸 잠도 자고 꿈도 꿀 작은 방 하나 나의 소원은 편안한 하루 언니 오빠 함께 쉴 조용한 하루 나의 소원은 아늑한 일터 눈 부라리는 이 없는 화목한...

페북에서~~ 문재인 한국문단의 거목이신 신경림 시인께서 돌아가셨습니다. 마지막까지 현역이었던 시인은 우리 문화예술계뿐...마음을 오래도록 울릴 것입니다. 시인은 특히나 손녀 손자를 예뻐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가족분들께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오늘도 뜨개질을 할까 대추나무에 와 걸리는 바람소리에도 몸을 떨며 친구들은 누룩이 뜨는 밀주집 뒷방에서 화투판 투전판으로 나를 유혹하고 저승인들 무어 다르랴 아옹다옹 얽혀 살던 내 가족 내 이웃이 다 거기 가 살고 있는데 - 뿔, 창작과비평사 -

눈 (신경림, 1936~) 상처를 어루만지면서 등과 가슴에 묻은 얼룩을 지우면서 세상의 온갖 부끄러운 짓, 너저분한 곳을 덮으면서 깨어진 것, 금간 것을 쓰다듬으면서 파인 길, 골진 마당을 메우면서 밝은 날 온 세상을 비칠 햇살 더 하얗게 빛나지 않으면...

<아기 다람쥐의 모험> 신경림 시, 김슬기 그림, 바우솔 신경림 시인의 재밌는 동시에 김슬기 작가의 그림이 더해졌다. 긴긴 겨울 아기다람쥐는 가족이 먹을 것 없어 산을 내려와 마을에서 도토리를 만나 입 안에 도토리들을 물고 돌아온다. 아빠 엄마를...

청하]=== 갈대를 보면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키 큰 갈대가 흔들거림은 꺾이지 않기 위함일꺼야. 가는 허리에 무거운 흰머리 힘에 겨워 비틀거릴꺼야. 내일부터 즐거운 설날입니다. 오랜동안 뵙지 못한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빕니다. =적토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