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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이 떠났다 『매일경제/시가 있는 월요일』 길 / 신경림 2024.06.0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큰물에 우정 제 허리를 동강 내어 사람이 부득이 저를 버리게 만들기도 한다 (중략) 길이 사람을 밖에서 안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를 길이 들여다보게 하는 것은 모른다 - 신경림 '길'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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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신경림) 2024.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길은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한다 그것을 알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길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 신경림 시전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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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가는 길(신경림) 2024.06.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집으로 가는 길(신경림)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석양 비낀 산길을 땅거미 속에 긴 그림자를 묻으면서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 콧노래 부르는 것도 좋을 게다 지나고 보면 한결같이 빛 바랜 수채화 같은 것 거리를 메우고 도시에 넘치던 함성도 물러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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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4 2024.06.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곳 어딘가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냥 그렇게 차에 실려 간다 다들 같은 쪽으로 기차를 타고 간다 《7》길 신경림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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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 산에 대하여 / 추천글, 해설 – 유종호, 신상조 2024.05.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1ㆍ2』(창비, 2004) 외에 여러 저서가 있다.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석좌교수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역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신경림은 이제 기존의 자기 작품과의 연관 속에서 새로운 시의 충전을 기약해야 할 지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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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의 영면 소식을 듣고, 2024.05.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뿐이다. 김개남 장군 추모비 건립과정에서 만났던 김지하, 신영복 선생님도, 황토현문화연구소 행사를 통해 만났던 신경림 선생님도 먼길 떠나셨으니, 그 때 펴냈던 시선집 <그곳에 자꾸만 가고 싶다.>에 나는 신경림 시인의 <갈대>를 쓰고 그 뒤에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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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노래> 신경림 저 | 실천문학사 | 2013 2024.05.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는 끝나지 않은 가난한 사랑노래가 불리고 있다. 잊지 말아야 한다. 추천평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신경림은 이제 기존의 자기 작품과의 연관 속에서 새로운 시의 충전을 기약해야 할 지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시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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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의 시인, 故 신경림 선생님 2024.06.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조문객이 비교적 뜸한 낮 시간에 빈소에 다녀왔다. 장례식장에서 문단 사람들이 날 보면 서로 불편 할 것 같아, 신경림 선생님의 마지막 가는 길에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아 조문을 마치고 조용히 빈소를 빠져나왔다. 시인은 결국 시로 남는다.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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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림 시인 별세 2024.05.2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민족-민중문학의 기수가 되었다. 그 후 <새재>, <달넘새>, <가난한 사랑노래>, <남한강>, <씻김굿>, <쓰러진 자의 꿈>, <길>, <신경림 시 전집> 등 불멸의 텍스트를 우리에게 남겨줌으로써 한국문단의 거목으로 우뚝, 존재하셨다. 항상 과묵 진중하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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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경림 시인 장례-‘못난 놈’들의 눈물, 만장, 사진 2024.05.2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못난 놈’들의 눈물, 만장, 사진 신경림 선생님 떠나시는 길을 함께 하고 돌아왔으나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영결식, 발인, 운구, 안장을 동행한 ‘못난 놈’들은 속으로 눈물을 삼키다, 손등으로 몰래 찍어내다, 마침내는 곡哭을 했군요. -‘못난 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