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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수요일] 길 오피니언 > 사외칼럼 뉴스: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는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 www.sedaily.com 길 / 신경림 『서울경제/시로 여는 수요일』▷원본 바로가기

길 - 신경림, 해석 / 해설 / 분석 / 정리 삶을 살다보면 자기의 삶에 자신있어하며 다른 사람에게 삶에 대해 조언하며 자신의 삶을 뽐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기의 삶에 확고한 믿음이 있는 그런 사람들은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조언...

안으로 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에게만 길은 고분고분해서 꽃으로 제 몸을 수놓아 향기를 더하기도 하고 그늘을 드리워 사람들이 땀을 식히게도 한다 그것을 알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자기들이 길을 만들었다고 말하지 않는다 - 신경림 시전집 2...

집으로 가는 길(신경림) 가볍게 걸어가고 싶다. 석양 비낀 산길을 땅거미 속에 긴 그림자를 묻으면서 주머니에 두 손을 찌르고 콧노래 부르는 것도 좋을 게다 지나고 보면 한결같이 빛 바랜 수채화 같은 것 거리를 메우고 도시에 넘치던 함성도 물러서지...

나의 신발이 신경림 ​ 늘 떠나면서 살았다, 길을 떠나고 마을을 떠나면서. 늘 잊으면서 살았다, 싸리꽃 하얀 언덕을 잊고 느티나무에 소복하던 별들을 잊으면서. 늘 찾으면서 살았다, 낯선 것에 신명을 내고 처음 보는 것에서 힘을 얻으면서 진흙길...

아무래도 산 위에서 보는 것과 같지만은 않다 지금 우리는 혹시 세상을 너무 멀리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너무 가까이서만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 *『莊子』秋水篇에 '大知觀於遠近'이라는 글귀가 있다. ​ - 신경림, 『길』(창작과비평사, 1991...

시인의 민중시도 시사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기여한 바가 적지 않지만 그 한계 역시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신경림은 그의 다섯 번째 시집 『길』에서부터 민중시의 선명성과 그것의 다른 이름인 경직성을 벗어나기 시작하였고, 마침내 시집 『어머니와...

곳 어딘가를 아는 사람은 없다 그냥 그렇게 차에 실려 간다 다들 같은 쪽으로 기차를 타고 간다 《7》길 신경림 사람들은 자기들이 길을 만든 줄 알지만 길은 순순히 사람들의 뜻을 좇지 않는다 사람을 끌고 가다가 문득 벼랑 앞에 세워 낭패시키는가 하면...

1ㆍ2』(창비, 2004) 외에 여러 저서가 있다. 동국대학교 국문학과 석좌교수와 대한민국예술원 회원 역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신경림은 이제 기존의 자기 작품과의 연관 속에서 새로운 시의 충전을 기약해야 할 지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이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