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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랐다. ‘갈대’ 신경림 ♣ 날카로운 잎 서걱거리는 무사들이 울고 있을 줄 몰랐다. 바람 불 때마다 일제히 물결칠 때 한마음...있다는 걸 몰랐다. 지하철과 만원 버스에서 흔들리는 사람들이 단지 급정거 때문만은 아니라는 걸 알았다. [시인 반칠환...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신경림 시집, 『갈대』, 시인생각, 2013

반칠환 시인〉 Chris Botti feat. Caroline Campbell & Sinfonia Varsovia - Emmanuel 사진관집 이층 - 예스24 탁한 하늘의 별빛...든든한 버팀목으로 우뚝 www.yes24.com 신경림 유고 시집 〈사진관집 이층〉 창비 | 2014 [시로 여는 수요일] 갈대...

중생이다. 신경림(1935 ~2024)은 우리의 인생이 갈대처럼 흔들리며 눈물 흘리며 살아가는 존재임을 읊고 있다. 인간의 원초적인 고통에 의한 흔들림, 소리 없는 울음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삶은 내면화된 정적의 울음이다. 그러나 꺾이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