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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좌섭 시인의 첫 시집 『네 이름을 지운다』(실천문학사). 2017년 7월 10일 간행. 인연을 잊을 수 없어서, 어찌 잊을까 안타까워서, 마음은 잊었다 하여도 몸은 잊지 못하기에, 아파도 기억하기 위해 시를 쓰는 시인…… 만남과 이별을 담아낼 수 있는...

네 이름을 지운다 몇 번을 망설이다 민원실 들어서 신고서를 쓴다 볼펜이 나오지 않는다 오래 끌어온 탓에 벌금 삼 만원 얼굴이...용서해다오 휘청거리며 돌아오는 길 멀리서 아득히 랩 노래 들려온다 이름마저 지워진 네가 외롭게 랩을 부르는구나 - 신좌섭

"네 이름을 지운다"(신좌섭시집을 읽고) -신좌섭지음/실천문학사 간 이틀을 일정으로 보령(시비 공원, 성주사지 석탑), 부여(낙하암, 궁여지,부여 박물관, 무량사 5층석탑, 정림사지 5층 석탑, 오천항 등), 공주, 예산(추사김정희고택, 수덕사 등)을...

길 - 신좌섭 이 길은 꿈을 찾아 따라가는 길 오래도록 잊히어진 산길 헤치듯 웃자란 가시덤불 맨살 찢기며... 아득한 몽환을 찾아가는 길 내게 꿈을 준 이들은 예전에 다 떠나고 꿈을 이을 사람도 떠나고 말았지만 천 년이나 땅 속 묻혀 썩어진 꿈은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