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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규, <심장보다 높이> 2024.09.0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신철규, <심장보다 높이>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신철규, <심장보다 높이> 신철규, <심장보다 높이> 욕조에 몸을 담그고 있는데 전기가 나갔다 밖에는 비가 내리고 녹슨 슬픔들... blo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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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규- 눈물의 중력 / 시인의 말, 감상 – 신철규, 김지율, 박준, 전새벽 2024.08.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눈물의 중력 - 신철규 십자가는 높은 곳에 있고 밤은 달을 거대한 숟가락으로 파먹는다 한 사람이 엎드려서 울고 있다 눈물이 땅 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막으려고 흐르는 눈물을 두 손으로 받고 있다 문득 뒤돌아보는 자의 얼굴이 하얗게 굳어갈 때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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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매미 『매일경제/시가 있는 월요일』 파브르의 여름/ 신철규 2024.08.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사진> Kakao Story 김종국 '기도하는 매미' 『매일경제/시가 있는 월요일』2024.08.11. 파브르의 여름/ 신철규 읍(揖)하듯 날개를 가지런히 모으고 나무에 매달려 있는 매미 자신의 몸을 떠오르게 했던 것이 명정(銘旌)이 되었다 바닥에 엎드려 울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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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벨 / 신철규 2024.08.3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바벨 신철규 한참을 울고 체중계에 올라가도 몸무게는 그대로였다 영혼에도 무게가 있다면 대지는 오래전에 가라앉았겠지 꿈속에서 많이 운 날은 날이 밝아도 눈이 떠지지 않습니다 눈 속에 눈동자가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마음에 부목을 대고 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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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전 - 신철규 2024.07.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누전 신철규 땅끝 모서리에 튀어나온 바위 절벽은 무릎 꿇고 기도하는 사람 같다 기도는 끝에 머무는 것이다 얼어붙은 호수에 박힌 털장갑 한 짝 흘려 쓴 문장 같은 먹구름의 갈기들 한번 기울어진 시소는 평형을 찾지 못하고 한쪽은 땅으로 다른 한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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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85. 신철규의 [빛의 허물] 2024.05.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빛의 허물 - 신철규 빛 속에서 눈을 감고 있으면 영원히 멈추지 않는 회전문에 갇혀 있는 느낌 네가 해를 등지고 있을 때 너는 찡그린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신 과일을 한입 베어 문 것처럼 영점을 맞추는 사수처럼 한쪽 눈이 찌르르 감겼다 진갈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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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투명한 영원 / 신철규 2024.03.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불투명한 영원 / 신철규 손바닥을 종이에 대고 펜으로 손의 윤곽을 따라 그린다 손목 위쪽은 닫히지 않는다 바닥에 찍힌 십자가 그림자 우리는 수수께끼 앞에 서 있다 해변으로 밀려오는 손목들 불붙은 커튼 하늘은 주먹으로 두드려 맞은 것처럼 울퉁불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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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의 고리 / 신철규 2024.01.1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행성의 고리 신철규 계절을 먼저 사는 사람이 있고 뒤늦게 붙잡는 사람이 있다 마주 앉던 사람이 옆에 앉기 시작하면 앞이 텅 비어버린 느낌 옆이 가득 차서 앞이 보이지 않는다 가로수 밑동 근처에 수북이 쌓여 있는 잎 더미 위로 너는 누웠지 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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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숲에서/신철규 2024.01.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대숲에서/신철규- 빈집에서 귀가 먼 개가 짖는다 자기가 짖는 소리가 너무 멀리 들려서 희미하게 짖는 소리가 자꾸 들려서 주인이 다그치고 윽박지르면 당신 목소리가 안 들린다고 왜 입만 뻐끔뻐끔 하냐고 짖는다 눈이 안 보여서 앞이 어두컴컴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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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와 민박 [신철규] 2023.11.2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파도와 민박 [신철규] 한낮의 태양이 눈부시게 빛난다 새 한 마리가 태양 속으로 들어간다 부러진 칼날 열기가 잉잉거리고 있다 전자레인지 속에 든 번질거리는 고기처럼 우리는 지지직거리며 팽창하고 있었지 콧등에 맺힌 땀방울을 스쳐가는 미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