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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버터 박선민 추우면 뭉쳐집니다 펭귄일까요? 두 종류 온도만 있으면 버터는 만들 수 있습니다 뭉쳐지는 힘엔 추운 거푸집들이 있습니다 마치 온도들이 얼음으로 바뀌는 일과 흡사합니다 문을 닫은 건 오두막일까요...

생오지 문예창작촌과 봄날의 시 회원님에게도 감사와 응원을 전합니다. 광용, 지산, 채원, 부르면 먹먹해지는 이름 뒤에 무슨 말을 더 할까요? 사랑한다는 말 밖에. 마지막으로 아버지, 시인의 꿈을 제가 대신 이루었네요. 세상을 바라보며 비추어 나를...

<202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야간 산행 여한솔 공룡처럼 죽고 싶어 왜 뼈가 남고 자세가 남고 내가 연구되고 싶어 몸 안의 물이 마르고 풀도 세포도 가뭄인 형태로 내가 잠을 자거나 울고 있던 모습을 누군가 오래 바라볼 연구실 사람도 유령도...

초심으로 돌아갑시다 (2610) /////// 2023 전라매일 신춘문예 시 당선작- 조이경 ＜숲을 켜다＞ 숲을 켜다 조이경 / 2023 전라매일 신춘문예 시 당선작 가위바위보를 할 때도 주먹을 내야겠어요 오늘이 새나가지 않도록 ​블랙 미러 속 환삼덩굴이 투명한 손...

<2024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시 당선작> <2024 중부광역신문신춘문예 시 당선작> 자물쇠 박찬희 안거가 일이라고 단단히 가부좌를 틀어 오가는 바람도 굳어 서있다 하필이면 벼랑 끝에 걸어놓은 맹약 효험이 낭설이기 십상이기도 하고 굳이 풀어 들여다 볼...

이 떨어진다 앗, 사과들이 오후의 괘종시계 밖으로 떨어져 내린다 프로필 도은(본명 김은숙) 제6회 안정복 문학상 대상 수상 제9회 경북일보 청송 객주 문학 대전 금상 수상 2022년 전라 매일 신춘문예 수필 당선 2023년 등대문학상 수필부문 우수상 수상

시절을 생각하며 불안한 미래와 세상과 타자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 그리고 수염이 www.poemhouse.kr [2013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이끼의 시간 / 김준현 우물 위로 귀 몇 개가 떠다닌다 검은 비닐봉지 속에 느린 허공이 담겨 있다 나는 내 빈 얼굴...

즐거운 등 (제 8회 한국NGO신문 신춘문예 시 당선작) 강기영 우리 동네 수선집 아저씨는 늘 등 뒤에다 라디오를 틀어 놓는다 세상 돌아가는 일들 다 등 뒤에다 놓아두고 눈앞에 놓인 실밥을 뜯는다 등 뒤에서 벌어지는 일들이지만, 돋보기안경 알에 우묵...

[2024 글로벌경제신문 시니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작] 박병수 외 ■대상 도서관을 걸어 나간 책 / 박병수 도서관 서가書架의 오래된 책들은 하루가 지루하다 사람들의 손끝이 닿지 않는 곳에서 백 년을 기다렸다 심심한 날들은 서로를 읽는다 책 속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