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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 신파조/보틀 시든 꽃 얼굴에 침을 캬악 내뱉는다 그렇게 사랑은 상대를 모욕주는데서부터 시작된다 저 높은 하늘에 떠있는 뭉게구름처럼 이 가을을 부유하듯 돌파하지 않으면 스스로 봉쇄한 상심의 꽃처럼 저절로 사랑에 의해 붕괴된다 시든 꽃...

생각났다.. 나를 버리고 떠났던 아니 내가 밀어낸 것이었나 기억이 해깔리는... 왜 타인들의 사랑은 해피앤딩 이거나 아름다운데 나는 맨날 신파조 아니믄 욱끼는 희극 이었는지....^^ [소후] https://youtu.be/IB2CX_HuHms?list=TLGG2pJCLhq4rGsxNzExMjAyNA

유난을 떠는 반짝임이 있는 치장도, 목 울대를 떨게하는 사건도 스러져 간다. 사랑이 가벼워져 간다. 그 때문인지 나 또한 신파조가 되어간다. 캔버스천을 틀에 팽팽하게 펼쳐주고 지탱해줄 스테플러의 억센 못질. 완성될 그림의 미래를 재단해버린 화가의...

신파조같은 얘기지만 바야흐로 김장철이다. 한동안 배춧값이 비쌌던 탓인지 요즘은 지인을 만나게 되면 유독 김장했느냐는 안부가 많다. 김장은 예전에 비하면 시기도 늦춰졌고 거의 모든 가정에서 가짓수나 양도 줄였지만 그래도 온가족이 힘을 모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