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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는 자전거 뒤에 빈 도시락을 매달고 귀가하는 늙은 남자와 우체국 아래 시장에서 우엉과 배춧단을 사 들고 녹슨 대문을 여는 여자들이 망원경 렌즈에 잡혔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불도저에 앉아 운전하고 있는 사내의 까맣게 그을린 얼굴이나 얼마...

1층 실내에는 아주 크게 제작한 흑두루미 두 마리가 반긴다. 갈대숲 탐방로에서 빨간 꽃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지 못하던 중 마침 생태관 해설사로부터 해답을 얻는다. 칠면초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인데 자라면서 일곱 가지의 색깔로 변하고, 염분 농도가...

대의 중고 자전거가 늘어서 있고 기름때 묻은 헝겊들이 여기저기 널려 있던 곳 장날 석이와 함께 주먹만 한 찐빵을 몰래 훔쳐 먹던 시장 옆 이제는 석이가 주인이 되어 지나는 나를 불러 세워 텅 빈 위장에 막걸리 바람을 빵빵하게 넣어주는, 추억의...

같아선 중고객잔에서 호도협까지 트레킹으로 진행한다면 더 멋진 여행길이 될텐데 조금은 아쉬운 마음에 그 언제 또 기회가 주어질지 모르겠다는 여운을 남겨두고 호도협으로 이동합니다. 인생길의 앞일은 장담할 수 없는 일이기에 건강을 유지하면서 좋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