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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꿈꾸던 암울했던 내 人生의 봄날은 왜 그리 활짝 피지 못하고 움츠려들기만 했을까 그리고 나의 외로움과 그리움은 내 젊은 날의 안쓰러움에 비하면 무진장한 사치로만 느껴지는구나 하여 난_ 이 사치스러운 부유층이 되어 온갖 거드름을 다 떠는...

은혜가 넘치는 생활이었습니다. 쓴물을 만나니 하나님께서 단물로 바꿔주셨습니다. 아말렉이라는 대적을 만났을 때에는 모세가 손을 들고 기도하니 하나님께서 이기게 해주셨습니다. 먹을 것을 구할 수 없는 광야에서 새벽마다 하늘에서 내리는 꿀 섞은...

부서진 싱크대를 고치기도 했다. 또한 홍 노파네 깨어진 기와를 갈아서 비가 새는 것을 막아 줌은 물론 대나무가 뒷마당을 넘어 방구들까지 뚫고 올라오려 한다는 만수네 할머니의 푸념 섞인 넋두리를 듣고는 득달같이 달려가서 뒤란에 널려 있는 대나무를...

길의 꿈을 새로 낳는다. 그게 서사의 후렴이 아니라 서사의 서두임을 우리는 안다. 죽음으로 복제한 길. 그 어린 여행자들은 이내 떠난다,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 오래전부터 당연히 감당해온 처음의 제 길을 열며, 풀어놓는다. 그냥 그대로, 돌아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