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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국새는 봄에? 가을에? 언제 우는지모르지만 저는 오늘 쑥국끓였어요~^^ 작년에 냉동보관한 쑥을 꺼내어 쌀뜨물에 친사모 권송죽님의 죽염된장 풀고 (된장이 워낙 맛있어서 멸치,다시마 필요없어요) 팔팔끓을때 씻어서 냉동보관한 쑥을 가위로 몇번 잘라...

듯 이어지곤 하였습니다 여자는 돌계단 밑 치자꽃 아래 한참을 앉았다 일어서더니 오늘따라 엷은 가랑비 듣는 소리와 짝을 찾는 쑥국새 울음소리 가득한 산길을 휘청이며 떠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멀어지는 여자의 젖은 어깨를 보며 사랑하는 일...

테지. 원수산 넘는 구름이 내려다보았을 마을에는 서리 내리는 밤, 부대끼는 참깻대 옆에 시인을 지둘리며 허수아비 졸고 있을 테지. 하늘에 매달린 홍시 덩이 탐내며 퍼덕대는 감나무 위 요란한 까치 소리 한켠에는 쑥국새 마음 터는 소리 강물에...

이르러선 문득 들이 넓어진다. 그 넓어짐으로 난 아득히 안 보이는 지평선을 듣는다. 뿌듯하다. 이 뿌듯함은 또 어쩌려고 웬 쑥국새 울음까지 불러내니 아직도 참 모르겠다, 앞강물조차 시리게 우는 서러움이다. 하지만 이제 하루 여미며 저 노인과 나누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