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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즐기시던 그 입맛을 나 또한 그대로 닮아 쑥으로 만든 음식은 무엇이든 좋아하고 잘 먹는다. 쑥이 자라는 시기를 놓치지 않으면 쑥 뜯는 일은 찻잎을 따주듯 여린 순을 한 잎 한 잎 따주면 된다. 손톱이 까맣게 물들면 스산했던 마음은 쑥 향기로...

풀만 뜯는 어느 가련한 여인을 보았는데, 우릴 보면 풀물 든 입술로 힘없이 웃어주던 선한 눈동자의 모습에 다들 놀랐지요. 실상...알아볼 생각 초차 못했으며 우리가 할 수 있었던 건? "쑥 같은 푸성귀를 뜯어 주는 거"밖에 없었고요. 머뭇거리다 지각할...

노을이 지기전에 나와함께 이곳에서 쉬어 가자구나... 윗글 1번은 작년에... 2번은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시기인 금년에 썼네요...ㅎㅎ 마눌은 쑥을 뜯는동안 나는 장군봉 초입에서 세월을 농락하며 막걸리에 마늘쫑, 그리고 햄안주하여 시한수를 읊조리네...

뜨는 시기라서 사막에서 보는 밤하늘의 별과 은하수 감상은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는다. 몽골에는 세 가지 유형의 사막이 있으며 그중 일부에는 가축이 풀을 뜯기에 충분한 풀이 있지만, 고비 사막의 최남단에 있는 홍고린 엘스(Khongoryn Els)에는 높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