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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은 간단한 모음교체로 ‘암’이 되고, ‘암’은 암컷이다. 암컷의 역할은 후손의 생산이다. 그리고 어머니는 ‘아기를 업다’는 쓰임에서 생겼다. 여기서 아버지의 ‘앞’과 대립되는 개념이 발견된다. ‘업’은 ‘엄‘에서 갈라져 나온 형태라는 추론...

에서 왔다고 합니다. 없다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아무런 관련이 없을 때 없다라고 합니다. 업다는 엄마가 아기를 등에 업을 때 업다라고 합니다. 의미로 보면 없다와 업다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 보이지만 조금만 생각하면 업다와 없다는 관련이 있다는...

업다 김선희 아기가 칭얼대더니 엄마 등에 엎드린다 포대기를 두르자 이내 잠이 든다 자장가 몇 소절 끝에 꿈나라가 있다니 등에다 엎는다는 건 숨결을 익히는 것 감춰진 울음이 그대로 스미는 것 슬픔을 상처내지 않고 받는다는 몸짓이다 -김선희 시조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