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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속에서 떠 올랐다. 요 이뿐 청개구리는 올해 새로이 태어난 녀석들인 모양인지 아기 엄지손톱만하다. 개체 수가 제법 많은데...찍어도 달아날 생각이 전혀 없다. 청개구리도 비암이나 까치나 백로의 먹이가 된다. 이녀석들도 천수를 누리는건 행운...

용캐도 숲속으로 잘 들어가서 먹이 활동을 잘 하였는지 배가 볼록해진 아기청개구리 2마리를 만났습니다. 풍선덩굴 지지대 세워주려고 나뭇가지 주우러 갔는데 나뭇가지 주위에서 폴짝폴짝~

불효한 청개구리 삼형제 얘기를 들려주시던 어머니의 목소리며, 감꽃 목걸이를 해 걸고 철없이 뛰놀던 옛 친구들의 목소리가...들려오는 못풀 벌레 소리, 늦가을 깊은 밤에 외양간의 소가 먹이를 되새길 때 목에 달린 요령이 흔들려서 땡그렁 땡그렁...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 듯이 어머님,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