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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 처음, 재난 등의 뜻이 있고 어조사로도 쓰인다. 悠哉(유재)라 하면 아득함이 심화된 경지를 그려내고 있으니 현대어로 아뜩하다 정도 되겠다. 장안사(長安寺)는 내금강에 있는 사찰로 유정사, 신계사, 표훈사와 함께 금강산 4대 사찰중 하나다. 절경...

가벼워지고 불처럼 가벼워지고 물방울처럼 가벼워지고 세상에서 제일 무거운 것은 결국 몸이라는 사실 앞에 서는 나이 아뜩하다 세월 육십을 넘기면 이제부터는 몸을 꽃잎 구름 안개 해무 바람으로 가벼이 날아갈 수 있게 아뜩한 몸을 구석구석 털어내야만...

돈다. 대갈통이 퉁퉁 어지럽다 달덩이 같은 눈살이 쇠스랑질로 쪼개져 거름질에서 혼미하다 동그랗게 돌아가는 초침이 퉁퉁 아뜩하다. 탕탕 텅텅 통통 퉁퉁 돌아가는 뒷자리에 따라붙는 분침이며 눈감은 듯 조용히 나서는 선비 발걸음의 시침이 속을...

세속에 구겨진 생각에서 한 겹 씩 벗겨내고 싶지만 뜻대로의 삶은 구차 해 지고 만다 천근같이 얼어붙은 몸과 정신은 아뜩하다 인연의 업장으로 파생된 갈등과 미움을 가득 껴안고 사느니 아픔만 남은 감각 덩어리로 실타래 풀어내듯 던져 버리므로 가혹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