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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염색을 한 번도 하지 않은 탓에 머리가 희끗희끗하였다. 이 선교사가 읽고 있는 책은 서울에서 아내가 보낸 <고통이라는 선물>이라는 신앙서적이었다. 나는 식탁 위에 놓여 있는 신문을 펼쳤다. 신문도 서울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보내온 것이었다...

안녕하세요,,아모스 녹차빛채로 염색을 하시는 분이신데, 정전기가 난다고 하시든데,,, 이런말은 첨 들었거든요^^; 다른 미용실에서 한번 하고 오셨는데 그땐 괜찮았다고 하시더라구요.... 왜그럴까요?

크림빛이 나는 흰색이다. 길이가 30~75㎝ 정도인 섬유가닥은 각각 표면이 꽤 부드러운 원통 모양의 세포로 이루어졌다. 아마직물...않는다. 쉽게 표백되나 염료가 섬유에 쉽게 스며들지 않아 염색이 어렵다. 아마포는 젖었을 때 강도가 커지지만 세탁할 때...

그 약 참 좋다” 하면 그만일 것을. 온혈동물에는 무해하다는 설명이 미심쩍어서 찾아보았다: 데카메트린, 신경독, 일시적으로...만든 하얀 분필로 그어둔 선은 그대로 두었다. 하얀 빛이 점점 사위어 가면 다시 선명하게 긋게 될 것이다. 그 흰 빛은...

광성보까지 약 18키로 동락천 제방을 거니는 농로를 걸어가는데 금방 눈에 들어오는 넓은 논의 벼들.. 보름 전에 보았을 때 벼...모습 밖에 보이지 않던 오늘 내 앞의 벼는 윗부분이 약간 노란 빛을 보인다. 앞으로 2주 정도 후엔 완연히 누런 황금들판...

아랫마을 염색을 하고 고운 손바느질을 해서 다포를 만들거나 수를 놓고 쑥이며 으름 잎, 산수국이며 감잎 등 봄날의 연두 빛 새순들을 차로 만드는 어여쁜 낭자와 벌을 키우며 좋은 손재주로 이웃들의 어려운 일들을 도와주는 사내가 함께 사는 집에 얼마...

분계셨는데 녹차 몇알을 내 손에 주시더니 강한 햇볕에 머리가 아프다니 먹어보랜다. 우리나라처럼 커텐도 없고 에어컨은 다 고장이고 차들도 어쩌면 죄다 낡을데로 낡아서 수명이 오래된 그러나 그 산몰랭이를 어찌나 제맘대로 치달아 올라가는지...

지리산에는 약 3000명의 직업 없는 ‘낭인과(浪人科)’들이 이 골짜기 저 골짜기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다. 이 낭인들이 하는 일...무속신앙 하는 사람, 그림 그린다, 글 쓴다, 사진쟁이, 녹차 만드는 사람, 사업 부도나서 들어온 사람, 불치병 고치러...

황금빛 물결을 이루는 들판에서는, 마음 놓은 새떼들이 모여들어 풍성한 향연을 벌인다.” 《토지》의 첫 구절처럼 악양은 풍요롭다. ‘외지에서 거지가 들어오면 1년을 얻어먹으면서 다녀도 다 돌지 못한다’는 말이 내려올 정도다. 악양에는 꼭 집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