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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2월 18일 아버지 전상서(前上書) 불효자 정동희 올림 올해 가을 제 상황이 너무 안 좋게 흘러, 지난 달 저의 아버지가 기차를 타고 서울에 오셨습니다. 주민등록 상 42년 생이시고 아마도 실제로는 더 일찍 태어나신 저의 아버지는, 올해 봄 몸이...

아버지 넷째아들 영우입니다. 제가 오늘 편지를 썼어요. 아버지의 면역치료를 위한 독려편지 이후 평생 두 번째입니다. 이제 사 참 무심하고 불효의 아들이라 생각이 듭니다. ​ 편지를 쓰는 내내 지우고 쓰고를 계속 반복하고 있어요. 좋아하고 사랑하고...

아버지 전상서 당신은 지금, 고향 연안 땅을 헤매고 계십니다. 지워진 추억 담았다가, 깨었다가 아아! 당신은 이제 잘 죽는 연습을 하나 봅니다 손주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연상하면서 기꺼이 떠나려 애써보지만, 아쉬움이 남았는지 그게 그다지 쉽지만은...

요즘 한참을 들녘에서 분주하게 농사일을 준비하시고 계실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몇 년째 네모난 병실 안에서 거동도 못하시고 얼마나 불편 하실까요?. 코로나로 인해 면회도 제한적이고 딱 30분만 허락된 시간 속에 그동안의 안부를 묻기에는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