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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다. [서해랑길 92구간] 하늘은 흐리고 바다는 잿빛이고, 그 너머 육지는 더 흐릿해 보인다. 긴 방조제 멀리 제부도가 아스라하다. 그래도 꽤 괜찮은 수묵화가 그려진다. '바다의 기별'이 희미한 냄새로 다가온다. 해안길을 버리고 산길로 올라서 오이도...

황석산 방향 멀리 황매산 거창 가조면의 비계산과 우두봉이 보이고 그 앞 좌측으로 금귀봉이 보인다 정면으로 가야산이 아스라하다 거망산에서 월봉산으로 가는길엔(아직 태장골 가는 계곡에는 이르러지 않았지만) 위험지대도 있었다. 암봉에서 뒤돌아본...

잘 살자! 열심히 살자! 그만큼 몸은 축이 나도 움직일 때 더 열심히 그게 목적이고 목표라며 그림자 드리운 미소를 푼다. 아스라하다 저쪽 눈앞에서 사라지지 않는 거기 말갛게 다가오면 시샘이라도 하듯 안개 끼는 거기 돌아설 때 그날의 그림자가 길다...

살짝 고개를 내밀었다. 정상 일대가 둥그렇게 보이는 영축산, 그 옆 뾰족한 봉우리는 신불산이다. 천황산 옆으로 재약산이 아스라하다. 낙엽 밟는 소리 경쾌한 하산길 하산할 때 주의해야 할 삼거리. 삼거리에서 직진하는 길은 매우 험해 ‘등산로 폐쇄...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기에, 어느새 천보산 기슭에 자리 잡은 회암사지. 하 넓어 아득히 비경의 대단한 유적지를 발견한 듯 아스라하다. 보는 곳마다 여기저기 층층이 돌을 쌓은 축대가 있다. 이 절은 8개 단지로 각각 단지마다 다양한 건물이 존재했었다...

누렸을 일이다. 그래서 당고개역이란 이름도 생기지 않았을까? 도솔봉 정상석입니다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선인봉이 아스라하다. 미세먼지? 황사인데 언제부터 미세먼지가 되었다.고려와 조선 시대엔 '흙비'라고 하여 지배층에 대한 하늘의 진노로 여겨서...

수 있어서 좋았다. 농촌 생활이란 늘 분주하고 먼지가 풀썩인다. 논두렁 밭두렁을 뛰어다니며 잠자리를 잡던 기억들이 아스라하다. 나무 그늘 아래 두 여인이 앉아있다. 모녀 사이 같기도 한 장면이다. 어미는 잔뜩 화가 난 듯하고 딸은 그런 엄마가...

바다가 보인다. 경치라고 부를 수 없이 너무 멀고 희미한 바다. 수평선만 남아버린 바다가 얇고 긴 띠를 두르고 있다. 아스라하다. 마치 추억처럼. ​ 백발이 성성한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리는 곳 30년 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시작...

강화만에 비친 산의 모습은 마치 서해에 온몸을 던지듯 경외스럽다. 경기5악의 하나인 개성의 명산 송악산과 예성강이 아스라하다. * 《산서》 제 18호 2007년. * 졸저 『한국산악시조대전』 부제 산음가 山詠 1-245(208면). 2018. 6. 25 도서출판 수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