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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계속 소설을 읽고 있다 딱히 할 일도 없고 해야만 하는 일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상태. 비휴날에도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만 있었다. 여유는 있는데 너무 늘어지게 한가하다. 단풍잎 다 떨어지기 전에 어디라도 가야 할텐데... 이 단편집...

그런데, 다른 이유로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움 보다는 고통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권여선의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는 그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일곱 편의 에피소드의 주인공들은 이유는 제각각이지만 고통을 잊기 위해...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작품 중간.) ►유금란 <생의 비극을 견디는 주정뱅이들에게 건네는 쓸쓸한 인사-『안녕 주정뱅이』를 읽고> 권여선의 소설집 『안녕 주정뱅이』를 읽고 쓴 독후감입니다. 전에 수필 동인들이 ‘술’을 소재로 한 작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