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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詩 읽기] 스며드는 것 (안도현) 간장게장 속 꽃게 픽사베이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 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 뱃속의 알을 껴안으려고 꿈틀거리다가 더 낮게 더 바닥 쪽으로 웅크렸으리라 버둥거렸으리라...

지하철 역에서 안도현 시인의 "스며드는 것" 이라는 시를 보았다 가슴이 먹먹 해진다... 앞으로 당분간 간장게장을 못먹을꺼 같다 ㅜㅜ (간장게장 좋아하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잘 시간이야 - 안도현/ 스며드는 것 불 끄고 잘 시간이라고 나지막하게 다독이는 어미의 말에 가슴이 저며온다. 크게 사랑하고...하였으며 ‘감옥으로 부터의 사색’이라는 책을 낸 근래에 작고하신 신영복 교수는 이 시를 읽고 더 이상 간장게장을 먹을...

시 한 편 보내드립니다. 간장 게장 꽃게가 간장 속에 반쯤 몸을 담그고 엎드려있다. 등판에 간장이 울컥울컥 쏟아질 때 꽃게는...어스름으로 천천히 받아들였으리라 껍질이 먹먹해지기 전에 가만히 알들에게 말했다. 저녁이야 불 끄고 잘 시간이야! 안도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