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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밖을 날다 정황수 코끼리 귀 펄럭이며 사뿐이게 날아가요. 사방팔방 갇힌 내가 네게 갈 길을 잃고 무연히 안태본 더듬다 떠도는 유령처럼 우리 탈출 얼룩말이 도심부를 허둥대요. 막다른 골목길에서 엉킨 미로 헤쳐나갈 코앞이 사바나라도 먼산바라기...

천이 왔나' '이리와 내 무릎에 앉아라' 할아버님 품에 안기면 일곱 살배기는 단군 왕검이 되어 온 세상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안태본 떠나온 후 지구에 올라타 수만날 태양궤도를 돌고 은하를 떠돌기까지 할아버님 품같은 포근한 언덕 찾지못해 끝없이 시공...

잃은 황사바람 지도를 펴고 있다 어머니 굽은 허리가 아슴아슴 보이는 눈물에 흔들린 길 담장을 돌아들면 평생을 내 뒤따른 안태본이 있는 거기 누군가 부른 택호에 바람 담을 넘는다 장경각에 기대어 김민정 살아있다, 흙의 숨결 꿈틀내며 숨을 쉰다...

검은 참새 • 66 세어버린 물정 • 67 숙성된 속울음 • 68 쌍둥이 손금 • 69 아리송한 신비 • 70 아사달계 무궁화 • 71 안태본 실루엣 • 72 애년艾年의 영혼 • 73 야윈 그림자 • 74 얌생이 • 75 4부 어머니 오목가슴 • 78 여름밤, 포옹 •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