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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가을호 동화 당선작(김수정 : 말 삼키는 깡통) 2024.09.2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없는 일이잖아.” 영준이의 손과 발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더 깜짝 놀랄 일이 터졌습니다. 깡통이 깡, 깡, 깡 소리를 내며 앙감질로 뛰어오는 거였습니다. ‘깡통이 말을 해? 게다가 통통통 뛰어와? 엄마, 무서워!’ 영준이는 도망은커녕 엉덩방아를 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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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편소설미학의 전범 - 오영수의 문학세계 / 이동하 2024.08.13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일상용품의 목록은 결국 그 인물이 속해있는 시대와 그 삶의 풍속을 드러내 준다. 콩주머니/앙살/눈잼/저지레/옥색 고무신/앙감질 등 어휘들과 함께 그 언어들은 독자로 하여금 아련한 기억들을 자극한다. 컴퓨터/휴대폰/엠피쓰리 등을 잊고 과거로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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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에 든 산 / 김범렬 2024.07.0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저만의 길을 트는가, 만행 걸음 무겁다. 너름새 가다듬고 꽃차례를 기다린다. 땀방울 맺힌 이마 목축이듯 핥는 바람 저저이 앙감질하던 햇살 또한 낯을 들고. 산허리 겹겹 두른 물안개를 걷어낸다. 이제 막 눈뜬 내게 상상 날개 달아줄까? 볕 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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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쟁이들 대장간 2024.06.0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쇳덩이가 호미로 탄생되는 게 신기해 할아버지 심부름을 도맡아서 했던 나의 유년! 갓 벼린 호미자루를 들고 집을 향해 앙감질 뛰기로 달려갔던 선연한 기억이 늘그막의 가슴을 다시 달구는지도 모른다. 흉금을 트고 함께 글을 벼려가는 곳. 이 대장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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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에 익다 / 이문자 2024.05.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숨어 있어, 조금만 힘을 줘도 ‘똑!’ 손안에 들어오는 묘한 쾌감 때문에 난 이 심부름이 좋았다. 호박 두 개를 들고 앙감질 뛰기로 부엌에 들어서면, 말 떨어지기 무섭게 다녀오는 딸애가 대견스러워 엄만 매양 흡족해하셨고, 그때 길들여진 애호박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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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조 친구의 시조집 '사진첩'을 만나고서 2024.05.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헤살, 선불, 홍두께, 생갈이, 거웃, 두둑, 웁살, 두송, 배돔, 배래, 천더기, 돋침, 자밤, 지저깨비, 콩대우, 버럭질, 비량, 앙감질, 앙글거림, 너덜겅, 너누룩함, 물목, 물멀미, 효암 등. 주옥같은 향토어로 된 시어들이 고등어의 비늘로 부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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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계촌법計寸法 - 박기섭 2024.05.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의 계촌법計寸法 박기섭 재종은 조금 멀고 종반간쯤 되는 봄이 코밑도 닦지 않고 내게 와 앙감질이다 살구꽃 피는 것 보라고 복사꽃빛 보라고 밭은 기침을 안고 안 골목을 쏘다니는 날비도 낯이 익다 당고모 시늉이다 집집이 늘어진 빨랫줄 바지랑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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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나온 외래어와 외국어 786 (2023년 독서) 2024.04.2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후에 눈이 따갑고 눈물이 나는 증상을 속되게 이르는 말. 3929) 겡겡 [けんけん]<속어> (어린이의 놀이 따위에서) 외발뛰기, 앙감질. 3930) 루미놀 [luminol]{영어}[화학] 혈액 속에서 과산화 수소를 작용시키면 파란 형광을 내는 유기 화합물. 철, 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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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 관한 시모음 71) 2024.03.1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그늘에서 바라볼 일 뜨거운 이마로 아픈 아이의 할딱이는 목을 적셔주는 순간이거나 바라보기도 안쓰럽고 미안한 한낮 앙감질하던 햇빛이 사과나무의 텅 빈 가지마다 땀 흘리는 장렬한 투쟁, 손톱 불의 새빨간 저, 저, 꽃눈, 언 땅 밑 어두운 곳의 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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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의 '여우난골族 2024.02.1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나'를 따라간다고 하네요. '나'와 강아지와의 따뜻한 유대가 느껴지네요. 명절에 큰집에 간다고 신이 났네요. 두발을 차례로 앙감질 하면서 걷는 아이와 꼬리를 흔들며 그 뒤를 따라가는 강아지가 보이는 것만 같네요. 다정하고 다정한 가족 나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