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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가를 달려본다. 오토바이를 세우고 낮잠을 자는 그랩기사ㆍ상팔자다. 시장의 구멍가게 아저씨인데 몰골이 뼈만 앙상하다. 담시장(현지인 시장ㆍ먹거리)-담시장내 과일가게인데 아주머니 인심이 후하고 과일들을 낫개로 종류별로 사서 하투종일 먹었다...

일주문앞의 구조물.. 무슨 용도였을까.. ▲ 일주문 밖 당간지주.. ▲ 영지.. 일주일 전만해도 화려했던 단풍이 다 떨어져 앙상하다. ▲ 원경왕사를 기리기 위해 세운 비(碑)로, 반야사의 옛터에 있었던 것을 1961년에 해인사 경내인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죄없는 댑싸리를 냅다 산을 향해 던진다. 지동 같은 한숨도 함께 딸려 보낸다. 눈에 걸어오는 나무는 하나같이 옷을 벗어 앙상하다. 우듬지 졸가지에만 긴장한 활엽 무리가 애처롭게 간당거린다. 바람 따라 날아오는 건 대부분 청석비알에 쌓였던 낙엽들...

가 ㅡ 가만히 나무를 둘러보니 을 ㅡ 을씨년스러운 나뭇잎들 하 ㅡ 하나 둘 떨어져 뒹글고 늘 ㅡ 늘어진 나뭇가지 앙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