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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식은 나의 행복 2024.09.12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손잡고 우리님들 이브의 죽음을 알리지 마세요 누가 물어볼까 만은... 옥수수 하나 꺼내어 또 고민에 빠졌다... "반만 먹을까~ 다 먹을까! 먹다보니 뼈대만 앙상하다?" 야식 안 먹어도 원래 큰 평수인지라 표가 안날꺼야...암~ 자신에게 보내는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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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교동 최규하대통령가옥, 망원정, 망원동 은행나무 가을 나들이 2024.10.21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내 가 한 발 늦었다. 이미 황금색 은행잎은 죄다 땅바닥으로 떨어져 낙엽이란 이름으로 귀를 접 고 누워있고 나무는 가지만 앙상하다. 우울한 그를 보니 올해도 이제 그 끝에 이르렀음을 실 감하며 나도 덩달아 우울해진다. 망원동 은행나무를 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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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高麗)의 여(麗) 자는 본래 평성(平聲) 2024.10.15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만난 시에 이르기를, 들에는 굶주려도 먹을 것이 없고 긴 바람만 불고 / 野無飢啄只長風 숲에는 늘어진 가지에 잎이 져서 앙상하다 / 林有樛枝脫苦空 아마도 천지 사이에 언 가루가 내림이라 / 應是兩間霏凍屑 짐짓 육화(六花 눈송이를 뜻한다)를 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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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임 시인 시조집 『나의 사소한 연대기』 2024.10.08해당카페글 미리보기
하루, 제라늄 헐렁한 티셔츠에 무릎 나온 바지를 입고 슈퍼에 다녀온다 느릿한 오후의 집 꽃대를 힘껏 밀어 올린 뿌리가 앙상하다 압력솥 추가 돌고 밥이 익는 소음들 이명이 더한 날엔 그리움도 통증이다 꽃 붉은 한때가 있어 더 저릿한 빈집 저녁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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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2024.09.30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옆에 의식적으로라도 희망이란 글자를 놓아두었다. 그렇게 미래를 나름 꿈꾸었다. 그 미래가 가까워졌음에도 뼈는 아직 앙상하다. 찬바람은 수시로 뼈에 길을 내고 터를 잡는다. 바람의 터가 넓어지면 몸도 마음도 흔들린다. 담쟁이의 침묵은 길다. 침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