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애기똥풀꽃 / 복효근 어디 연꽃만이 꽃이겠느냐 집 뒤꼍 하수로 가에 노랗게 핀 애기똥풀꽃 보라 어릴 적 어머니 말씀 젖 모자라 암죽만 먹고도 애기똥풀 노란 꽃잎같이 똥만은 예쁘게 쌌더니라 황하의 탁한 물 암소가 마시면 우유가 되고 독사가 마시면...

것이다 집 비운 사이, 애기가 풀잎 위에 노란 똥 싸놓았구나 무심코 중얼거리며 치맛자락 다잡으며 애기똥, 애기똥, 애기똥풀꽃 했을 것이다 홀로 있는 애기가 걱정되는 아낙에게 지천으로 피어 있는 노란꽃은 똥이 되고 애기똥은 꽃이 되었을 것이다 걸음...

거기도 이런 노란야생화가 피어 있었기에 사진으로 담아왔습니다. [ 애기똥풀 꽃 ] 음~ 이 야생화의 이름은 애기똥풀 꽃이랍니다. 애기똥풀? 이름이 재미 있습니다. 애기똥풀꽃은 노랑 염료로 아주 좋답니다. 예로부터 천연염료로 이용되어 왔답니다...

최 양섭 애기똥풀꽃 피었다 5월이 온다 길섶에서 마주친 귤색 꽃무리 젖풀 해마다 이맘때쯤 눈물 지우는 엄마의 꽃 몰래 부는 바람에 서성이다가 고개 숙이고 애처롭게 잡아주는 따스한 손길 행여 놓칠세라 보듬어 주고 애기똥풀 꽃피웠다 지극한 5월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