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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후시인 #고영균작가 #고영균시인 #1집 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2집 어둠 속 촛불하나 #3집 나는 시인이다 #수필 천안영균 #좋은시 #좋은글 #향기 #응원 #사랑 #책추천 #한국문인협회

어제는 00000에서 모임이 있었습니다. 두달만에 한번 보는 모임입니다. 이 모임에 오는 분의 차림새만 보아도 요즘 트랜디 스타일을 가늠할 수 있어요. 바지통이 십삼인치로 넓어졌습니다. 백화점내에서 식사를 하고 다시 다른 층에 가서 차를 마신 후 또...

전전반측 고민 끝에 마음속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부치는 열정도 낭만도 없어졌다. 편지를 부친 순간부터 어떤 답장이 올지 애면글면 기다리던 일도 먼 옛날 얘기다. 고독 속에서 살다간 고흐에게 진정한 이웃이 되어 주었던 우편배달부 조셉 룰랭 같은...

낯선 전화로 인해 포기하고 싶지 않다. 중요하거나 급한 전화면 다시 하겠지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판다 했다. 모든 일에 애면글면할 필요 없다. 무슨 일이나 지나친 감정이입으로 일을 망치거나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만드는 나, 당신은 말한 상대마저...

때 진정 자유로워질 수 있다. 내 힘만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바깥 세계에서 남의 마음에 들려고 아등바등 경쟁하거나 애면글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때는 지금 이 순간의 나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됩니다. 남이 마음에 들어하는 나가 아니더라도 경쟁에서...

않고 조물락 조물락 짓이겨 여기도 저기도 추가분 불티나는 모밀* 국수집, 후루룩 입안 가득 치아齒牙는 유유자적 씹히는 미각 도란도란, 산자락에 빼꼼히 하늘 처다보고 애면글면 자라서 귀한 신분 상승으로 메밀 국수맛이 제법이라네 *메밀의 비 표준어

지난날 고락을 함께 겪었던 이런저런 일이나 도구 또는 수단들을 선뜻 버리지 못해 계륵(鷄肋)같은 그것들을 끌어안고 애면글면하는 경우가 적지 않으리라. 특히 누군가에게 베풀거나 나누어 주었던 기억을 버리거나 잊지 못하다가는 부지불식간에 미움...

맑은 샘이 야릇한 음률을 읊는다 퐁, 퐁, 초록 퐁 귀밑에서 들리는 듯 산골의 가을은 덩달아 나직나직 속삭이고 울타리에서 부수수 떨잎이 지니 애면글면 밤은 깊어가고 관솔불이 비추는 은비녀 그림자 속으로 아주 짧은 시간 사랑이 휘리릭 지나쳐 간다

저런, 세상에 무서워라, 스님 말이 똑 맞구먼요. 그때 어르신 명이 다 된 것을, 저승에 있는 어르신 어머님께서 상제님께 애면글면* 매달리셨대요. 그러니, 누군가 집안사람이 대신 액을 막아줘야 하는데…… 아드님이 외동이시니까 그도 못 건드리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