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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필향만리’] 樂而不淫, 哀而不傷(낙이불음 애이불상) 중앙일보 수정 2023-08-14 01:34:04 김병기 서예가·전북대 명예교수 공자는 제자들을 가르치는 교재의 하나로 주나라 때 『시(詩)』를 사용했는데 제1장인 ‘관저편’에 대해 “즐거우면서...

<즐겁되 음란하지 않고, 슬프되 몸과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라>라는 뜻입니다. 즐거운 일이 생기면 머지않아 또 다른 즐거움을 찾게 되니 넘치지 않게 자제하라는 것이고, 슬픈 일이 생기면 슬픔을 부추겨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지 말라는 교훈입니다...

팔일편 20장 子曰(자왈) 關雎(관저)는 樂而不淫(낙이불음)하고 哀而不傷(애이불상)이니라 孔子께서 말씀하셨다. “ 《詩經》〈關雎〉는 즐거워하되 지나치지 않고, 슬퍼하되 和를 해치지 않는다.” 關雎는 周南國風이니 詩之首篇也라 淫者는 樂之過而失其...

시학의 키워드는 ”즐거우면서도 지나치지는 않고, 슬프면서도 다치게 하지는 않는다“는 ‘낙이불음(樂而不淫)’과 ‘애이불상(哀而不傷)’ 의 문예미학이다. ✵김종길(1926-2017)은 시인이자 영문학자이다. 경상북도 안동군에서 태어났다. 혜화전문학교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