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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재의 애인이라는 사람의 모습을 본 것 같기도 했다. 이나가 두 쪽은 다 올리지 못 한 채, 한쪽 입 꼬리만 끌어당겨 겨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리고 홀짝, 홀짝. 우유를 비워냈다. 우유를 다 마시고 난 다음에는 싱크대에 컵을 집어 넣어놓고서 바로...

215. 애인은? 없심. 216. Jane..뭐라고 읽어? 몰라요 217. 글씨 잘못 읽은 적 있지? 네 218. 구구단 몇 단까지 외워? 10단 219. 우리 재수 없지?-_-++ 아니요 220. 내 목소리 알아?<-우유 몰라요 221. 나엘이 목소리 모르는 사람? 몰라요` 222. 제일 오래...

뭐, 애인을 따로 둔 채로 누굴 덥썩 안는 것이 쉬울지도 모른다. 그게 아니고서야 그 상황이 설명되지 않으니까... 다만 내 위치가 애매모호한 거지. 손으로 눈가를 정리하고 대충 머리를 쓸어넘긴 뒤 방문을 열었다. 제발, 제발 자고 있기를. -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