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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우 / 양문규 2024.05.09해당카페글 미리보기
곡우 / 양문규 청명과 입하 사이 곡비는 제 배설물을 빈 쌀독에 가득 채웠다 찰찰 찰거머리였다 눈과 코와 입이 까만, 몸 없는 바닥과 한 몸을 이루었다 아버지는 다랑이 논을 갈고 있었다 바싹 말라비틀어진 몸 삭은 작대기 같지만 마음은 빗물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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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에서 만난 북한문학 관련 책들. 양문규 2023.10.27해당카페글 미리보기
연구소 한국학 도서실 현판(좌), 카렐대학교 도서실 안에서 본 프라하 시내의 바깥 풍경 북한 문학예술서적 체코 47댓글7 양문규여행 분야 크리에이터 정년퇴임을 한 국문과 선생입니다. 그간 전공 관련 저서는 4권을 냈고, 공부를 안 한 교수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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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나무 곁을 지나다/양문규 2024.06.1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매화나무 곁을 지나다/양문규 이른 봄날, 매화나무 곁을 지나는데, 여자가 흙 담장에 걸린 꽃가지를 꺾고 있다 하늘이 구름을 내려 꽃을 피우는가 그 여자 매화의 가지에 얹혀 흐느끼듯 꽃을 단다 지난날들은 뒤돌아보지 마라 기울어진 몸이 헛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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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다고/양문규 2023.01.04해당카페글 미리보기
봄이 왔다고/양문규 묏등에 할미꽃 피었다 쑥꾹새 날망집 너머 성주산에서 쑥꾹댄다 뻐꾹새 개울 건너 비봉산에서 뻐꾹댄다 산양 골 깊은 갈기산 암벽을 타며 메메엠댄다 겨울날 사랑방 수수대울에서 잠자던 감자 쭈그렁 할미가 되었지만 무른 살속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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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래331 ★내 몸속에 너를 키운다★ 시인 양문규 2022.09.26해당카페글 미리보기
9월 마지막 월요일 아침! 시인께서 몸속에 키우신다는 너는 누구일까요? <시노래331> 양문규 시인 '내 몸속에 너를 키운다' https://youtu.be/zIpgsR0Jwp4 <시노래231> 정진규 시인 '민들레' https://youtu.be/iJg3ooxRrHk <시노래131> 이재무 시인 '첫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