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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뼈만 남은 엉덩이 가운데 찍힌 또렷한 몽고반점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모든 식사를 거부하니 병원에서는 생명 보존을...이제는 그 정맥주사를 꽂을 혈관조차 성한 곳이 없어 어깨에 연결된 대정맥을 통해 바늘을 연결하는 방법만이 남게 된다...

이어 “한강은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규칙에 맞서며, 작품마다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며 “그는 육체...있으니까 생명의 힘으로 그렇게 쓰고 있는 것 같아요.” 생명이 얼마나 약한 것인지 그때 실감했다. 저 살과 장기와 뼈와...

수상한 한강 작가｜출처: BBS 불교방송 캡처 영상에서 한 작가는 "아이들은 다 늦잠 자고 싶어 하지 않나. 근데 아버지가 늦잠을 못 자게 언제나 아침 8시에 삼 남매를 다 깨워서 근처 손병희 선생님 묘소에 데려가 맨손체조를 시키셨다"라고 말했다. 이어...

싫어 뼈 한마디 한마디를 직접 닦았어요. 어머니가 머리 부분을 맡으면 충격이 크실까봐, 내가 얼른 집어서 이빨 하나하나까지...그때 내가 우겨서 집에 계시게 했어야 했는데. 한강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를 끝까지, 간신히 읽어낸다. 차마 상상할...

시린 뼈들을 꼿꼿이 펴는 것처럼 보여. 알고 있니. 모든 가혹함은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가혹해. 한강, 「몇 개의 이야기 6」,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거울 저편의 겨울 2 / 한강 ​ 새벽에 누가 나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인생에는 어떤 의미도 없어...

뒷머리도, 어깨도, 등도 이어서 쓰다듬었어. 뻐근한 사랑이 살갗을 타고 스며들었던 걸 기억해. 골수에 사무치고 심장이 오그라드는…… 그때 알았어. 사랑이 얼마나 무서운 고통인지. (317-318) 그 겨울 삼만 명의 사람들이 이 섬에서 살해되고, 이듬해...

장기와 뼈와 목숨 들이 얼마나 쉽게 부숴지고 끊어져버릴 가능성을 품고 있는지 단 한 번에 선택으로. 그렇게 죽음이 나를 비껴갔다. 충돌할 줄 알았던 소행성이 미세한 각도의 오차로 지구를 빗겨 날아가듯이. 반성도, 주저도 없는 맹렬한 속력으로. 압도...

당신과 나란히 포도(鋪道)를 걸을 때였지. 길이 갑자기 좁아져서 우리 상반신이 바싹 가까워졌지. 기억나? 당신의 마른 어깨와 내 마른 어깨가 부딪친 순간. 외로운 흰 뼈들이 달그랑, 먼 풍경(風磬)소리를 낸 순간. 한강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