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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로 여는 아침] 어느 대나무의 고백 / 복효근 늘 푸르다는 것 하나로 내게서 대쪽 같은 선비의 풍모를 읽고 가지만 내 몸 가득 칸칸이 들어찬 어둠 속에 터질 듯한 공허와 회의를 아는가 고백컨대 나는 참새 한 마리의 무게로도 휘청댄다 흰 눈 속에서도...

https://youtu.be/0xw_CbHC27U?si=XKBJSTEk6Gn3kxzU

대하여 복효근 태풍에 쓰러진 나무를 고쳐 심고 각목으로 버티목을 세웠습니다. 산 나무가 죽은 나무에 기대어 섰습니다. 그렇듯 얼마간 죽음에 빚진 채 삶은 싹이 트고 다시 잔뿌리를 내립니다. 꽃을 피우고 꽃잎 몇 개 뿌려 주기도 하지만 버팀목은...

나는 사랑한다 복효근 내가 꽃피는 일이 당신을 사랑해서가 아니라면 꽃은 피어 무엇하리 당신이 기쁨에 넘쳐 온누리 햇살에...그대 눈망울에 머무는 일 그렇게 나는 그대 슬픔의 산 높이에서 핀다 당신이 슬플 때 나는 사랑한다 ( 어느 대나무의 고백...

감춰놓는데 그러신다 냉이는 잔뿌리까지 먹는 거여 대충 먹는 냉잇국 하얀 김이 어룽대는데 세상 입맛 살맛 다 달아난 어느 겨울 끝 두고두고 나를 푸르고 아프게 깨울 것이다 차마 먹지 못한 당신의 그 실뿌리 하나 [어느 대나무의 고백], 시인동네, 2024...

수 있다면 어쩌다 한 끈으로 묶여 시드는 목숨을 그렇게 너에게 조금은 빚지고 싶다 - 2006년 시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 (문학의 전당) ㅡㅡㅡㅡ복효근 시인ㅡㅡㅡㅡ 1962년 전북 남원 출생. 1991년 계간지 《시와시학》으로 등단. 시집 『꽃 아닌 것...

짝이 없다. 시랍시고 내가 이런 시를 썼나 싶으면 바짝 땀이 날 때도 없지 않다. 시도 삶도 부끄러움을 먹 고 자란다. 부질없다 할지라도 나는 나를 넘어서기 위해 다시 한번 더 부끄럽기로 한다. 2024년 3월 복효근 [어느 대나무의 고백], 시인동네. 2024...

시집 <어느 대나무의 고백> 문학의전당-2006년 시집 <마늘촛불> 시집 <따뜻한 외면> 시집 <그 눈망울의 배후> 작품감상: <죽은...포착한 이 부분이 저에겐 감동이었습니다. 잔디를 밟으면 그 부분은 이미 죽어 소생 불가능한 것으로 여길 것을 복효근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