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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하며 수줍은 미소를 내보이는 그녀가 이 깊은 산속에 홀로 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꽃이 만발하는 그녀만의 비밀정원. 그 아름다운 장소에 찾아온 육중완과 윤택에 수줍어하던 자연인은 이내 둘을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리드하기 시작하는데...

관리하는 비밀스러운 해변은 이전부터 마니아가 적지 않았다. 한 눈에 들어오는 소박한 해안과 남쪽 바위산이 영화적이다...장소가 됐다. 부남해변은 맹방해변 남쪽으로 6~7㎞ 거리에 위치한다. 국도7호선(동해대로)을 벗어나 부남2리 마을 길로 들어선다...

산중에 위치한 암자를 찾아가고 있었다. 해변을 바라보고 있는 악산으로 소문난 곳이었다. 여비라도 몸에 지녔으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장소였는데, 무일푼으로 두 다리에만 의지하다 보니 지척에 둔 장소를 헤매고 헤매서 찾아가고 있었다. 그러다 끝내...

화자의 위치를 얻지 못한다. 가족의 이름으로 자행되는 가부장의 폭력, 그리고 그 폭력에 저항하며 금식을 통해 동물성을 벗어던지고 나무가 되고자 한 영혜가 보여주는 식물적 상상력의 경지는 모든 세대 독자를 아우르며 더 크나큰 공명을 이루어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