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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두타가 의부를 욕하는 것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라 앙칼지게 소리를 질렀다. "이 불문의 반역자야! 감히 내 의부를 욕하다니, 오늘밤 너를......."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서 등뒤로부터 옥적을 뽑아 들고는 한 번 흔들어 대자 폭넓은 정광이 번쩍...

뼈를 에이는 듯한 한풍(寒風)과 음기(陰氣)로 덮혀 있었다. 그리고 바닥과 벽, 천장 등에 낀 축축하고 미끌미끌한 이끼들……. 특히 동굴을 두들기는 듯한 파도소리는 소름이 오싹 끼칠만큼 듣기 거북하였다. 하지만 많은 군웅들이 몰려듬으로 이러한 흉흉...

창자를 에이는 쓰라림이 군유명을 엄습했다. 그는 참을 수 없어 흐느끼고 말았다. 눈물이 마구 쏟아졌다. 그는 차마 비상상의 죽어가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그는 획 몸을 돌리고 눈물이 마구 흐르도록 내버려 두었다. 눈물로 이루어진 수정과 같은 막을...

남에게 정주지 않으리라 굳게 각오하였던바 별반 남들과 대화한마디없이 오로지 산행만을 고집했고 반갑게 맞아준 과거의동지 저녁놀 해주등과만 몇마디 대화한것같다 하지만 새벽녘 산에서 들려오는 청량한소리의 산새울음소리 잠시잠깐 운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