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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홀딱 벗고" 라는 여름새의 전설을 읽고... ♧ 새 울음소리는 듣는 이의 생각대로 들린다. 내가 어렸을 적에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새 이야기에는, 풍년이 들려면 솥이 적다고 [솥적다 솥적다]하고 우는 소쩍새, [쪽박 바꿔주, 홀딱 자빠져]하는 두견새...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어라. 그들은 거장이다."라고 가르쳤고 메시앙은 스승의 가르침에 따라 현실의 새소리를 수없이 채보해 그것을 기초로 작곡하는 특이한 방법도 추구했다고 한다. 그의 새소리 채집 행각은 전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후지산에까지 이르러...

소쩍새 울음소리 며느리 피맺힌 하소연 되였네 미운 시어머니 생각나면 솟쩍하고 울어볼꺼나 고운 서방님 생각나면 솟적 하고 울어 볼꺼나 초저녁부터 솟쩍솟쩍하고 울다가 밤이슥하여 님 뜰앞에 나서면 솟적솟적하고 울어보니 서쪽하늘 건너는 초생달...

마리 여름새랍니다 종일 당신의 나뭇가지에 앉아 기쁨의 목소리로 행복의 노래를 부르게 하는 당신은 어느 하늘의 천사인가요 나뭇잎 사이로 파아란 열매가 여름 햇살에 익어가고 있을 때 이 계절의 무더위도 신의 축복이라며 감사히 견디는 당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