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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이다. 여름에도 발이 시린 질병의 소유자로서, 해마다 부자(附子)가 든 한약을 달여 먹으면서도 양말을 신지 못한다. 맨발로 바닥의 질감을 고스란히 느껴야 비로소 의식이 안정된다. 인류가 기원전부터 착용해 온 양말, 나에게 원시적이거나 원초적인...

반사발을 섞는다. 12) 백비탕(白沸湯) : 아무것도 넣지 않고 팔팔 끓인 물. 양기(陽氣)를 도와 행경(行俓)케 하는 양적인 물이다. 13) 온천(溫泉) : 온천은 신열(辛熱)하고 미독(微毒)이 있다. 모든 풍증과 근육경련, 수족불수증 등을 다스리나 입욕하면...

무슨 이유로 이제야 때늦은 감루를 부르는 거요? 누선이란 게 그처럼 질서 정연한 걸로 착각하는 모양인데 그거 영물입니다. 얼마나 공리 타산에 민감한 본능이라구·…….” 남 국장석의 해돋이 앞에서 테피터 가방을 든 채 부신 눈을 가리우고 섰던 내...

물에 발을 씻는 바위의 침묵을 한 모금 마신다 꽃 피는 아침과 꽃 지는 저녁을 함께한 씨앗들도 제 갈 길로 가버리고 마음의 뿌리만 남아 기다림을 믿고 시간과의 싸움을 끝내면 바람도 잎도 다시 오겠지 물관을 닫고 빈 몸이 된 나무에 귀를 대면 나이테...

봄, 여름, 가을, 겨울 앞다투어 길을 나서는구나 참 이름도 개골산, 봉래산, 풍악산 철 따라 다른 우리 금강산 보라, 저 비로봉이 거느린 일만 이천 묏부리 우주 만물의 형상이 여기서 빚고 여기서 태어났구나 깎아지른 바위는 살아서 뛰며 놀고 흐르는 물...

때 시린 가슴에 찬물이 고일 때에도 숲은 서로에게 은밀한 사이가 된다 새들은 소리의 그물 망으로 서로의 마음을 엮지만 나뭇잎들은 초록의 그늘로 온 세상을 엮는다. Green Words Woods have hugged one another through thousand years And broadminded...

손과 발이 시린 날씨네요~ 겨울이 다 지나갔나 했더니 아직 겨울인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4계절의 변화가 뚜렷하다보니...다 지나갈때 쯤이면 곧 봄이 오겠지 4월이 다 지나갈쯤 곧 여름이 오겠지 8월이 다 지나갈쯤 가을이 오고 곧 겨울이...

의심할 이유가 없는 만큼, 최근에 나온 ‘새와 나무와 새똥 그리고 돌멩이’(2005. 이하 ‘새와 나무’)를 견자 시론의 옹근 실천으로 보아도 좋겠다. 그렇다는 것이 이 시인-시학자의 작품을 곧이곧대로 이 시학자-시인의 가르침에 따라 읽어야만 한다는...

앞에서 발을 동동거리며 있었다. 순간, 나의 머릿속에는 퍼뜩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다. 아마 그녀는 친구와 정동진에서 놀다가 귀가 시간을 놓쳐버렸으리라. 그래서 부모님에게 혼이 날까봐 들어가지 못하고 저러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부모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