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내년 여름까지도 씻겨줄 듯한 가을비다. 어제와 달리 오늘 아침은 그나마 다행히도 비는 그쳤다. 5시에 출발하여 신안의 퍼플섬으로 향했다. 황금빛 들녘의 벼 이삭은 고개를 숙이고 이미 추수를 마친 논에는 새싹이 한 뼘이나 자란 논도 있다. 단벌 신사...

평소에 화단은 핑크핑크하던데 오늘은 보라색이 좀 보이네요 아마도 루엘리아랑 층꽂이 떡하니 버티고 있어서 그런것같기도...보라네요 아메리칸블루 토레니아 보라들만 사파이어세이지 한여름 꽃이 적더니 이젠 계속 피고지고 블루세이지도 다시 피기...

꽃이 피는 때를 가르쳐줄 때까지, 기다려 보라고 한다. 여름이 꽃을 피우는 힘을 가졌다면 꽃을 심는 나는 신의 힘을 가졌을 거라고 한다. 어쩌면 미래, 내가 찾는 여름과 내가 피울 꽃은 바위처럼 견고할지도 모르겠다. 어떤 마을을 찾아가듯 영원한 꽃...

공주 ‘유구 색동 수국정원 축제’ 이모저모. 꽃피는 시기가 초여름의 장마철과 겹치는데, 그 이유는 수국이 정말이지 물을...핀다. 꽃은 처음에 초록빛 띈 흰색으로 피지만 점차 파란색, 보라색으로 변하는데 토양의 성분에 따라 색이 달라진다. 공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