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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한 시모음 36) 장마가 시작되던 날 /안영준 점잖던 하늘은 별안간 잿빛으로 둔갑하더니 큰소리치고 불 번쩍이며 봇물 터트린다 목말라 하늘에 입 벌린 천수답은 모처럼 장맛비를 흠뻑 머금고 양껏 배 불린다 강남제비 물 건너와 가가호호 문전 인사하고...

창문 너머만 멀뚱거리는 선풍기와 마주보는 그 사이 잘 빗긴 머릿결 같은 빗물자국을 따라 마당을 빠져나가는 여름의 발자국. 장마 /최재환 두두둑 두두둑 두두둑 답답한 열도를 지나 찾아온 습한 손님이 옷도 신발도 축축해서 지쳐 울기도 토닥이며 반짝...

어울림 그 극치에는 그대도 꽃, 나도 꽃 다 꽃으로 핍니다 장마와 습한 무더위에 지치기 쉬운 요즘입니다 더운 날씨에 지치지...#사진여행 #사진은여행이다 #좋은시 #희망시 #긍정시 #사랑시 #여름시#7월의시 #수국꽃시 #태안여행#팜카멜리아 #안면도수국꽃길

관한 시모음 5) 푸른 소나무여! /정심 김덕성 엄동설한에도 늘 청순한 맑고 푸른 미소 뛴 얼굴 솔향기로 가득 담아 향기 풍기고 푸름을 마음껏 자랑한다 세태의 흐름에 개의치 않고 낮은 자세로 찬바람에도 굴복 않고 슬기를 추구하면서 누가 뭐래도 푸름...

시모음 50편 ☆★☆★☆★☆★☆★☆★☆★☆★☆★☆★☆★☆★ 《1》 1월 이외수 아무도 가지 않은 길 위에 내가 서있다 이제는 뒤돌아보지 않겠다 한밤중에 바람은 날개를 푸득거리며 몸부림 치고 절망의 수풀들 무성하게 자라 오르는 망명지 아무리...

문학시모음 32호 ☆★☆★☆★☆★☆★☆★☆★☆★☆★☆★☆★☆★ 비가 오는가 허호석 어렴풋 꿈결인 양 새벽 빗소리 불빛 새던 창가에 살며시 찾아온 뉘 발소린가 들릴 듯 발소리를 낮추어 내 곁에 나란히 눕는 새벽 빗소리 꿈길로 찾아오는 아련한...

등가시로 콕 찍어서 짊어지고 엉금엉금 기어간단다. 증말이야? 뒤란에 다람쥐 성, 니째 성, 나 다람쥐 한 마리만 잡아 주면 얽으미에 넣고 키우지. 임마, 다람쥐를 어뜨케 잡냐. 아, 한 가지 방법이 있긴 있다. 장독대 뒤에, 밤나무 밑에 다람쥐 많지...

우주로 장마의 방 / 김재근 여긴 고요해 널 볼 수 없다 메아리가 닿기에 여긴 너무 멀어 몸은 어두워진다 시간의 먼 끝에 두고 온 목소리 하나의 빗소리가 무거워지기 위해 몸은 얼마나 오랜 침묵을 배웅하는지 몸 바깥에서 몸 안을 들여다보는 자신의...

시 모음집이다. -------------------------------------------------------------------------------------------------------------------------- ■ 차례 마침내 사람이 되었다·강경호·011 구름일기 15·강나루(광주)·012 하송리 은행나무·강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