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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겠지. 다시 뭉치지 못하도록.” “내가 없어도 누나가 있잖아?” 국왕은 남의 이야기를 하는 양 푸른 눈을 깜빡이며 여상히 말했다. 묵묵히 곁에서 걷던 길패트릭은 자기도 모르게 바짝 굳고 말았다. 그는 이 남매의 우애가 티 한 점 없는 진심임을...

울음 우는 강 리 안 태고.. 어제와 오늘 관계없이 강은 여상히 흐른다 세월을 탓하며 강에 띄운 하소와 눈물이 어찌 없었으랴 나룻배에 삶을 실어 피안과 차안을 건네고 건너던 사공도 강물따라 세월의 그늘로 사라지고 미친 울음으로 강변을 뛰어다니며...

그러시는 거죠? 사모님 계시는데 잘 버티실 수 있어요. 더 도와드릴 수 있는 방법 찾아볼게요.” 겉으로 감정을 숨기고 애써 여상히 말했지만 환자의 대답은 같았다. “저 좀 포기해 주세요.” 꽤 자주 원망의 말도 날아오곤 했다. 포기해 줄 수 있으면서...

괴론 것이 화기였겠느냐 난 추웠어 싸늘한 지표에 떠는 난 추운 지구의 윗도리와 아랫도리에 생존해 있다 십 만년이 지나면 이 생각은 옛이야기가 되리라 공간이 깨어지고 시간이 깨어지는 종결에 남는 존재를 꿈꾼다 그 날에 난 당신과 여상히 사랑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