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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묻힌 나무의 숨결이 흰 종이 검은 글자에 자욱이 어린다​ 연필로 쓰는 글씨야 지우고 다시 쓸 수 있지만 내 인생의 발자국은 다시는 고쳐 쓸 수 없어라 그래도 쓰고 지우고 다시 고쳐 쓰는 건 오늘 아침만은 곧은 걸음으로 걷고 싶기 때문 검푸른 나무...

사랑의 진실(眞實)과 사람의 가치관(價値觀)이 다르기 때문은 아닐까? 하루살인 하루를 살지만 그 하루를 위해 훨훨 날며사랑하고, 방아깨빈 암컷이 수컷을 등에 업고 다며 어화둥둥 사랑하고, 암사마귀는 사랑의 절정(絶頂)에 수사마귀를 정강이부터...

말씀, 진실한 道와 같은, 길가의 돌멩이 밑에서 솟아나오는 아름답고 깊은 샘물을 생각하고 있는가보다. == 하르타니는 벌써 바위 위에 서 있다. 그는 조금 멀찌감치 물러선다. 긴 팔로 그의 둘레를 날고 있는 잠에 취한 박쥐 떼를 이리저리 쫓는다. 그의...

자연에 묻힌 진짜 시골이었다. “저 집이 우리가 머물 숙소야.” 흰 티셔츠와 카키색 면 반바지를 입고 챙이 넓은 밀짚모자를 쓴 승민이 손을 들어 설명하며 앞섰다. 나이 지긋하신 내외분이 운영하는 민박집은 민박이라기 보단 외지 손님이 머물 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