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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길이여서 다행이였지만...가파른 돌길을 뛰어 내려가다 넘어지거나 발목부상오면 말짱 도루묵... 발바닥을 최대한 지면에...마지막 언덕위… 현숙언니가 보였다. 막 나에게 달려오시면서 영상을 찍어주시면서… 뒤에 여자 없어!! ㅋㅋ 괜찮아...

이랬다. 마라톤을 쫌 뛰었다는 사람은 봄,가을 1년에 두번은 풀코스 뛰는 것이 의무를 넘어 사명이라도 되는 듯, 그는 어김없이 대회에 나갔다. 대회참가 경력으로는 가히 선수급이다. 아침이 밝아 오기 전까지 비가 눈처럼 공기중에 떠다녔다. 비온 후 갬...

이길이 맞는건지 맨붕이 왔다. 미리미리 지도 핸드폰에 저장할걸..시계에 저장할걸 ㅠ 지나가는 분게 혹 배번 달고 뛰는 분 보셨냐 물어보니 길 안내를해준다.. 또 걷뛰를 한다. 관광객 없는 길을 쭉 뛰다보니 저 멀리 안전등이 보인다.. 2번째 반환점이다...

우리 여자친구들이 먼저 씻기위 해서 남자친구들은 미키선생님과 관장선생님을 따라 수목원에 별빛축제도 보고 왔어요 ^^ 피곤할...느끼셨죠? 😊 모두다 깨끗이 샤워하고, 꿈나라로 가는 길이 멀었지만 ㅎ 집이 아니라서 불편하기도 한데, 잘 적응해주고...

나갈래야 나갈수가 ㅠㅠ 아 답답쓰~ 속터져서 어느 구간은 길이 아닌 언덕위로 마구 내달았어요. 2킬로정도 지나서야 제대로 뛴...이번에도 입상을 하게되어 다음번 무료출전이네요. 마라톤 딱 1년만 해보자 하고 시작했는데 이거 내년에도 또 뛰어야할 판...

멈춰 서면서 이별을 했지만, 앞서 나가는 내 입장에서는 이 길이 맞는지 계속 뒤를 돌아보게 했다. 13시간 43분으로 골인하고...못하고 국물만 조금 삼켰을 뿐이다. Anett 영사는 12시 28분에 여자 2위로 골인했다고 했다. 3위가 아직 안 들어와 시상식을...

있었는데 여자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니 와이프하지 않은다고해서 하지 않았는데 이건 실수다 샤워를 하고 여독을 풀고 달렸으면 아주 좋았단 생각이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메이져 대회 열기가 느껴진다 남자 탈의장앞에서 개별출발한 오교수님 박기수님...

보통 여자화장실이 밀리고, 남자화장실은 덜 밀리는데, 서울마라톤은 화장실 설치가 춘마보다 많이 부족해서 오래 걸림) 볼일을 보고 돌아오니, 엘리트선수들과 A그룹이 출발하는 것이 보였다. G그룹으로 가니, 손원영, 박혜숙을 찾을수 없어서, 홀로...

메이커인데... 마라톤을 하는데, 자기가 원하는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하는 신기한 사람들입니다. 단체로, 체조를 하는데... 체조라기보다는, 흥겨운 음악에 맞춰서, 흐늘흐늘 몸 푸는 중이고... 암튼, 몸풀기가 끝나면, 8시 정각에 광화문을 출발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