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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여자 / 나태주 걸어가는게 아니라 춤추는 것 같네 아니야 파랑 호수 맑은 물에 물새 한마리 헤엄치며 노는 것 같네 아니야...하늘, 하늘 바다에 하늘새 한 마리 날아가며 노래하는 것 같네 새발간 운동화 신고 물방울무늬 여름 찰랑찰랑 원피스 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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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원피스를 입고 양산을 쓰고 가는 그녀에게 쏟아지고 있었다. 난 돌아서서 그녀를 한참이나 지켜보았다. 그해 여름은 그렇게 지나갔다. 세월이 흘러 모든 것이 어렴풋하지만, 내가 확실히 기억하는 것은, 그해 여름의 태풍의 이름은 남자였단 것이다...

♣여름 여자♣ ◀나태주:시인▶ 걸어가는게 아니라 춤추는 것 같네 아니야 파랑 호수 맑은 물에 물새 한 마리 헤염치며 노는 것...하늘 하늘 바다에 하늘 새 한 마리 날아가며 노래하는 것같네 새빨간 운동화 신고 물방울 무늬 여름 찰랑찰랑 원피스 차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