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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도 없었다. 오늘 아침엔 너무 아파서 눈을 뜰 수가 없어서 아내에게 이야기하니 김안과를 다녀 오란다. 출근을 미루고, 김안과를 향한다. 초진이고, 당일 진료를 받으려면 예상 시간이 1시간30분은 소요 된단다. 어쩌나, 기둘려야지. 미리 예약한 환자들...

수술후 일주일 참아내느라 고생 고생 오늘 11시 예약인데 한시간전 도착 어젯밤부터. 입맛없어서 두끼 굶으니 뵈는게 없고...입에대니 모래알 같아 그냥 나와 병원으로 검사 몇가지에 진료도 2차 진료까지 실밥 빼는데 부분마취 약 세번. 실밥빼고 나와...

안과진료를 받는 것도 불편하지 않았다. 오전에는 던킨에 앉아 조금 작업을 했고, 한강의 <회복하는 인간>을 읽었는데 오타가...좋은 인상을 주는 선생님이었다. 세월이 이만큼 지났으니까 연수는 아닐 테고, 의료대란으로 다른 곳으로 옮긴 건가? 선생님...

그때 진료를 마치고 나온 환자에게 오늘 비용은 천칠백 원이라며 전한다. 그 말이 귀를 파고들어 마음을 눌렀다. 수고스러움에 대한 대가가 의외로 적다는 판단에서였다. 시간적으로나 절차상으로나 맞닥뜨리는 느낌으로나, 다른 전문 의원과 이것저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