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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 살아온 길이 아무리 험한들 어찌 알 수 있을까 꼭 다문 붉은 입술만으로는 짐작할 수 없는 네 발자국 만나는 사람마다 환한 미소 보일 수 있다면 그 또한 훌륭한 보시라고 진흙 뻘에 발 묻고도 붉은 꽃등으로 켜지는 너...

焰花示衆(염화시중)~이심전심의 묘처(妙處)를 말한 것 ‘꽃을 따서 무리에게 보인다는 뜻으로, 말이나 글에 의지하지 않고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뜻을 전하는 일’을 의미하는 염화시중(拈華示衆)에서도 그 뜻을 찾을 수 있다

염화시중의 미소 리창근 고요한 암자에 청량한 풍경소리 개울의 물소리는 마음을 씻고 흘러 동자승 두 부처님 모습 해맑게 번지는 미소 염회시중 그 미소가 이심전심 번져나 대웅전의 부처님도 환하게 웃으신다 합장한 손 끝에 걸린 백팔번뇌 영롱한 염주...

平心 홍원표 반쯤 뜬 눈으로 내려다보는 금불(金佛) 당신은 알겠지 타는 가슴 삭히며 합장하는 이 마음을 하늘의 별과 땅의 이슬 윤슬이 되는 시간 세월은 저만치 가고 주름진 이마에 패인 삶은 아직도 방향이 없다 눈웃음의 행간(行間)에 놓인 이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