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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것이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일 겁니다. 나를 자알 다스려 뜻을 이루시길 바랍니다.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 매미울음 소리와 시원한 느티나무밑 그늘에서 온화한 모습으로 편안하게 쉬며 염화시중의 미소짓고 있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설법을 할 때 연꽃을 손에 들었다고 합니다. 이 때, 제자(尊者) 가섭이 홀로 빙그레 웃었다고 해서 알려진 '염화시중(拈華示衆)의 미소'..., 스승인 부처와 제자 가섭 사이에 침묵 속에서 오고 간 메시지의 의미를 살펴 보겠습니다. 연꽃은, 흙탕물 처럼...

반짝이는 염화시중의 미소일지도 모른다. 평생을 오체투지로 걸어온 저 쇠꽃이야말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고, 천둥에도 꺾이지 않는 꽃 중의 꽃이다. 벌 나비 날아든 적 없지만, 그 어느 보석보다 빛나고 향기로운 꽃이다. 저 녹슬어 사라져가는 쇠꽃이...

염화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