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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으니 그래서 알게 된다. 그래서 보게 된다. 그래서 감동 한다. 벼가 노랗게 익어 고개 숙이듯 사랑의 결실도 영글었다. 고맙소. 고맙소. 노래가 이렇게 가슴을 찡하게 할 줄 정말 몰랐다오. 아무리 돈이 좋다지만 서프라이즈 같은 선물이 이토록...

끼는 한 끼를 의미하고 몇 달에 한 번 달빛에 쭈뼛거릴 뿐 서로 다른 이유로, 어느덧 툭, 툭, 툭, 꽃이 진 자리에 흉터가 영글었다 다 자란 복숭아뼈에 살은 오르지 않았다 첫째도 꽃소식을 전했다 아내의 발등에도 옅은 꽃이 피고 졌다고 살 부비는 재주...

접해보지 않은 산들이 아직 많은데, 구병산 또한 그 중의 하나였다 봉우리마다 사방으로 펼쳐진 멋진 산그리메를 조망하며 또 하루 산에서의 즐거움을 선사 받은 날... 결코 물러갈 것 같지 않았던 더위도 건너가고 제법 가을이 많이 영글었다. 2024.09.28

후원에 농사짓는 것을 시험하여 사람의 힘을 더할 수 없이 다하였는데 과연 가뭄을 만나도 재앙이 되지 않고 벼도 자못 잘 영글었다. 이것은 우연히 천재를 만나더라도 사람의 힘으로 구제할 수 있음이 분명한 것이다. 전(傳)에 말하기를, ‘백성의...

너 <최우수상>디카시조 여름을 읽다 서유영-울산 강동중3 치열한 자리다툼 알알이 박힌 여름 태양의 수유 받아 내면까지 영글었다 옥수수 저 높은 키마냥 내 진로도 익어가길 <우수상> 애완식물 김주현-서울 신도중2 고운 말 해주세요, 예쁜 말을 먹어요...

2024 재경 영암군향우회장배골프대회는 한마디로 ‘靈글多’ 다. 영암이 영글었고, 영암사람들이 영글었고, 영혼이 영글었다. 영금이 많은 대회였다. “영글다입니다.” “영암이 이렇게 영글어갈 수가 있는지요.” “놀랐습니다.” “정말 멋진 일입니다...

대추 줍는 손녀들 발자국마다 빛방울이 튄다 할아버지는 흰 대추꽃을 닮았다 어느 결에 피었던가 소문도 없이 꽃자리들, 영글었다 사막 아이들도 대추야자를 물고 놀았다 팔레스타인, 사하 라, 그곳 할아버지도 굽이굽이 대추나무를 심었다 메마른 황야...

콩만한 똥 누고 시침이 떼듯 사라 세 덩이 옆으로 한 덩이 재촉하듯 바삐 풀숲으로 꽁무니 뺀 <감사> 접란 꽃대에 핀 여물지 않은 보드랍고 고운 아기 손톱만한 잎사귀에 물 햇살 영글었다 촉수처럼 뻗어있는 꽃망울 끝에도 온점 만하게 아침 햇살이 깃들었다

두 친구 김홍래 간들바람이 들판을 적시면서 곡식들이 토실하게 영글었다. 코스모스가 한들거리고 검푸르던 나뭇잎도 물감을 흩뿌린 듯 붉게 물들었다. 높다란 하늘은 말갛고 엷게 푸르다. 연이틀 가을비가 뿌리더니 기온이 내려갈 무렵이었다. 서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