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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자리 너무 크게 비어 있다. 남산타워 가는 길은 평탄하다. 장삼이사 누구나 걸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우리 대장님은 영명하다. 다들 체력 하나는 끝내주네요. 조선시대 성곽을 마주하고서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된다. 누가 있었다면, 누구를 불러...

명랑한 기운이 감돌고 산야에는 발발한 정기와 온후한 덕망이 안개와 무지개처럼 피어나 제자에게 말하기를 "사방의 정기는 영명하다. 장차 문(文)과 의(義)가 크게 일어나 숭상될 것이다. 육로와 수로가 사통팔달했으니 부락과 인물이 번성하리라. 그러나...

모여 천리만리 심오한 하늘 선을 긋고 있다. 허공으로 물들여지는 월영의 산색이 자못 지순해지며 봄 달에 비친 것처럼 영명하다. 순수하고 맑게 비춰오는 산허리의 마른 몸이 하얀 시간 속에 넘어오는 하루가 되어준다. 「설산의 깊은 품새는 아름다운...

봉래산 태산 중산을 오르니 산은 산이요 한결같아라 백두산 높다 하나 땅속 깊은 용추의 한숨에 천지연 틈새를 남기고 지리산 영명하다 하나 장산 애기산 둘러 앉은 봉중 하나의 봉이로다 한라산 도원이라 부르나 구름 일고 까마귀 날아 백록담 귀히 보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