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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회피하면서 도망치듯 지내고 있었거든요. 근데 더 웨일 보면서 한동안 쓰지 않았던 여러감정을 오랜만에 가슴 터지듯이...뭔 감정인지 정리가 안되어서 힘들기도하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오랜만에 묵직한 울림과 여운을 주는 영화를 만나서...

볼 수 있는 행동들을 솔직한 표현이라 봐주는.. 끝까지 아이를 신뢰하는 모습이 감동이었어요. 다 보고 나서 주연 배우가 영화 미이라에 출연했던 남주란거 알았어요. 세월이 무상하죠. 미이라때는 큰 감동이 없었는데 웨일에서의 연기는 인상 깊었습니다...

2023년을 살아내며, 7월의 일기, 영화 ‘더 웨일’을 보고 “난 알아야겠어! 내가 살면서 제대로 한 게 하나라도 있는지!” 한 남자의 절규가 그랬다. 자신의 잘못된 처신으로 가족에게서 버림받고, 이를 비관한 끝에 폭식해서 아예 죽어버리기로 작정한...

보는 내내 바다가 몹시 그리워졌었고, 몇번의 바다를 보고나서야 느낌을 정리하고 싶었던 연극같은 영화다. 그동안 파도치는 바다도, 햇살가득 머금은 바다도, 천둥치는 비가오는 바다도 보고 영화 '더 웨일'을 다시 만나본다. 첫 등장부터 예사롭지...